네팔 지진 1년…생계 막막·새 집도 없어
입력 2016.04.23 (21:23)
수정 2016.04.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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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1년 전 대지진으로 9천 명이 숨진 네팔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지진 이후 네팔엔 국제사회의 지원금이 쏟아졌지만, 아직 이재민을 수용할 집 한 채도 새로 짓질 못했습니다.
현지에서 김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트만두 시내 곳곳에는 지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곧 쓰러질 것 같은 건물을 버팀목으로 괴어 놨고, 벽과 벽을 막대로 받쳐 놨습니다.
수백 년 동안 옛 왕궁으로 쓰였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곳곳이 무너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네팔에 있는 8곳의 세계문화유산 중 4곳이 비슷한 실정입니다.
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의 이 외곽도시는 지진 이후 폐허의 상징이 됐습니다.
장밋빛 청사진만 걸려 있을 뿐, 아직까지 복구되거나 새로 지은 집은 단 한 채도 없습니다.
이 마을은 지진이 났을 당시와 거의 똑같은 모습니다.
사실상 지진 복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지난해 지진 당시 무너진 4층 건물에 깔렸다가 22시간 만에 구조된 생후 16개월 소닛 사왈.
모두가 기적이라고 말했지만, 기쁨도 잠시...
생계는 막막하고, 1년 뒤면 이 천막마저 비워줘야 합니다.
<녹취> 라스밀라 아왈(엄마) : "소망이야 많죠...작은 땅에 집 한 채 짓고 살았으면 너무 좋겠어요."
네팔은 지진 발생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에야 국가 재건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복구 실적은 전무합니다.
시민들에게는 지진 초기 의약품과 응급 물자만 전달됐을 뿐, 국제사회가 내놓은 4조 원 이상의 구호자금은 금고에 묶여 있습니다.
각 정당들의 힘겨루기, 주도권 싸움 때문입니다.
<녹취> 머노즈 구마르 체트리(시민) : "(복구가 전혀 안된 겁니까?) 정말 아무 것도 안했습니다. 단 1%도 안했습니다."
지진 발생 1년, 네팔인들의 재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이번엔 1년 전 대지진으로 9천 명이 숨진 네팔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지진 이후 네팔엔 국제사회의 지원금이 쏟아졌지만, 아직 이재민을 수용할 집 한 채도 새로 짓질 못했습니다.
현지에서 김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트만두 시내 곳곳에는 지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곧 쓰러질 것 같은 건물을 버팀목으로 괴어 놨고, 벽과 벽을 막대로 받쳐 놨습니다.
수백 년 동안 옛 왕궁으로 쓰였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곳곳이 무너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네팔에 있는 8곳의 세계문화유산 중 4곳이 비슷한 실정입니다.
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의 이 외곽도시는 지진 이후 폐허의 상징이 됐습니다.
장밋빛 청사진만 걸려 있을 뿐, 아직까지 복구되거나 새로 지은 집은 단 한 채도 없습니다.
이 마을은 지진이 났을 당시와 거의 똑같은 모습니다.
사실상 지진 복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지난해 지진 당시 무너진 4층 건물에 깔렸다가 22시간 만에 구조된 생후 16개월 소닛 사왈.
모두가 기적이라고 말했지만, 기쁨도 잠시...
생계는 막막하고, 1년 뒤면 이 천막마저 비워줘야 합니다.
<녹취> 라스밀라 아왈(엄마) : "소망이야 많죠...작은 땅에 집 한 채 짓고 살았으면 너무 좋겠어요."
네팔은 지진 발생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에야 국가 재건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복구 실적은 전무합니다.
시민들에게는 지진 초기 의약품과 응급 물자만 전달됐을 뿐, 국제사회가 내놓은 4조 원 이상의 구호자금은 금고에 묶여 있습니다.
각 정당들의 힘겨루기, 주도권 싸움 때문입니다.
<녹취> 머노즈 구마르 체트리(시민) : "(복구가 전혀 안된 겁니까?) 정말 아무 것도 안했습니다. 단 1%도 안했습니다."
지진 발생 1년, 네팔인들의 재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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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 지진 1년…생계 막막·새 집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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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4-23 21:25:23
- 수정2016-04-25 10:04:31
<앵커 멘트>
이번엔 1년 전 대지진으로 9천 명이 숨진 네팔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지진 이후 네팔엔 국제사회의 지원금이 쏟아졌지만, 아직 이재민을 수용할 집 한 채도 새로 짓질 못했습니다.
현지에서 김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트만두 시내 곳곳에는 지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곧 쓰러질 것 같은 건물을 버팀목으로 괴어 놨고, 벽과 벽을 막대로 받쳐 놨습니다.
수백 년 동안 옛 왕궁으로 쓰였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곳곳이 무너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네팔에 있는 8곳의 세계문화유산 중 4곳이 비슷한 실정입니다.
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의 이 외곽도시는 지진 이후 폐허의 상징이 됐습니다.
장밋빛 청사진만 걸려 있을 뿐, 아직까지 복구되거나 새로 지은 집은 단 한 채도 없습니다.
이 마을은 지진이 났을 당시와 거의 똑같은 모습니다.
사실상 지진 복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지난해 지진 당시 무너진 4층 건물에 깔렸다가 22시간 만에 구조된 생후 16개월 소닛 사왈.
모두가 기적이라고 말했지만, 기쁨도 잠시...
생계는 막막하고, 1년 뒤면 이 천막마저 비워줘야 합니다.
<녹취> 라스밀라 아왈(엄마) : "소망이야 많죠...작은 땅에 집 한 채 짓고 살았으면 너무 좋겠어요."
네팔은 지진 발생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에야 국가 재건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복구 실적은 전무합니다.
시민들에게는 지진 초기 의약품과 응급 물자만 전달됐을 뿐, 국제사회가 내놓은 4조 원 이상의 구호자금은 금고에 묶여 있습니다.
각 정당들의 힘겨루기, 주도권 싸움 때문입니다.
<녹취> 머노즈 구마르 체트리(시민) : "(복구가 전혀 안된 겁니까?) 정말 아무 것도 안했습니다. 단 1%도 안했습니다."
지진 발생 1년, 네팔인들의 재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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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원 기자 si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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