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수중 사출 능력 진전…3-4년 뒤 실전 배치”

입력 2016.04.24 (21:11) 수정 2016.04.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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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사일을 물 속 잠수함에서 발사하기 위해선 여러 단계의 시험이 필요합니다.

지상 발사 시험과 수중 모의탄 시험에 이어 보호캡슐 수중 사출 단계를 거치고 잠수함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단계를 거치는데요.

북한은 1995년부터 잠수함 탄도 미사일 개발에 나섰는데요, 20년이 지난 현재 이 4가지 단계를 넘어 비행 시험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잠수함 크기만 키운다면 3~4년 안에 잠수함 탄도 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해 12월 잠수함탄도미사일 발사 뒤 공개한 영상입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지상 사출 실험만 하던 북한이 채 1년도 안돼 수중에서 수면 위로 미사일을 밀어 올리는 수중사출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돼 충격을 줬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는 수면 위에서 미사일 엔진을 점화한 뒤 안정적 비행 능력을 갖추는 단계까지 도달했음을 과시했습니다.

1995년 잠수함탄도미사일 개발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미국, 영국, 중국 등 세계 6개국만이 보유한 기술에 거의 근접한 겁니다.

<녹취> 문근식(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다음은) 실제 핵탄두를 실어서 표적을 향해 쏘는 시험인데, 핵무기 기폭실험은 지하 시설에서 계속 해볼 거고…"

다만, 이번 발사에서 미사일의 불꽃이 밝고 하얗게 타오른 점으로 미뤄 북한이 최소 300km 이상 날아갈 수 있는 고체 연료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데, 미사일의 비행 거리가 30km에 불과했던 점은 기술적 한계로 분석됩니다.

북한의 디젤 잠수함은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2~3회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이동 중 위치가 노출된다는 점도 또 다른 한계로 지적됩니다.

<녹취>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수중사출 능력 등 일부 기술적으로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전력화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방부는 잠수함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오는 2020년까지 신형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북한이 그 전에 잠수함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수 있다는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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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4 21:12:59
    • 수정2016-04-24 22: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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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사일을 물 속 잠수함에서 발사하기 위해선 여러 단계의 시험이 필요합니다.

지상 발사 시험과 수중 모의탄 시험에 이어 보호캡슐 수중 사출 단계를 거치고 잠수함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단계를 거치는데요.

북한은 1995년부터 잠수함 탄도 미사일 개발에 나섰는데요, 20년이 지난 현재 이 4가지 단계를 넘어 비행 시험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잠수함 크기만 키운다면 3~4년 안에 잠수함 탄도 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해 12월 잠수함탄도미사일 발사 뒤 공개한 영상입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지상 사출 실험만 하던 북한이 채 1년도 안돼 수중에서 수면 위로 미사일을 밀어 올리는 수중사출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돼 충격을 줬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는 수면 위에서 미사일 엔진을 점화한 뒤 안정적 비행 능력을 갖추는 단계까지 도달했음을 과시했습니다.

1995년 잠수함탄도미사일 개발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미국, 영국, 중국 등 세계 6개국만이 보유한 기술에 거의 근접한 겁니다.

<녹취> 문근식(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다음은) 실제 핵탄두를 실어서 표적을 향해 쏘는 시험인데, 핵무기 기폭실험은 지하 시설에서 계속 해볼 거고…"

다만, 이번 발사에서 미사일의 불꽃이 밝고 하얗게 타오른 점으로 미뤄 북한이 최소 300km 이상 날아갈 수 있는 고체 연료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데, 미사일의 비행 거리가 30km에 불과했던 점은 기술적 한계로 분석됩니다.

북한의 디젤 잠수함은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2~3회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이동 중 위치가 노출된다는 점도 또 다른 한계로 지적됩니다.

<녹취>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수중사출 능력 등 일부 기술적으로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전력화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방부는 잠수함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오는 2020년까지 신형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북한이 그 전에 잠수함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수 있다는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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