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안전성 여부 감사 착수…2호선 납품 차질 우려

입력 2016.04.26 (07:37) 수정 2016.04.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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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잦은 고장과 운행 중단을 일으켰던 서울지하철 7호선 전동차의 안전성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하철 7호선 전동차는 국내 최초로 자체 제작됐는데 기존 전동차에 비해 운행률은 60% 수준으로 떨어지고 고장률은 최고 20배에 달해 논란이 됐었는데요.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5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제작된 전동차입니다.

하지만 실제 운행 실적은 엉망이었습니다.

기존 전동차에 비해 운행일수는 70%, 주행거리는 60%에 불과했습니다.

고장 건수도 최대 20배 넘게 많았습니다.

<인터뷰> 한재현(서울도시철도공사 차량계획처장) : "제작사의 제작 설계와 제작이 잘못돼서 전동차 고장이 발생되는 바람에 운행이 상당히 저조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이 지하철 전동차 안전과 관련한 감사에 착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납품 실적도 제대로 없는 업체가 어떻게 제작회사로 선정됐는지 들여다 본다는 계획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업체가 지하철 2호선에 새로 투입될 신규 전동차 200량 교체 사업을 수주했다는 점입니다.

설계 단계부터 5개월 가까이 제작 일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훈(시의원/서울시의회/도시교통위원회) : "(7호선 전동차) 가동률이 기존에 비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업체들이 다시 선정이 돼 이번 2호선 전동차를 또 200량을 만든다. 이건 국민의 안전에 대한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지하철 2호선 전동차 200량을 새로 제작하게 될 업체는 지하철 7호선 전동차 제작을 맡았던 업체입니다.

지하철 2호선 신규 도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시민들안전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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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7호선 안전성 여부 감사 착수…2호선 납품 차질 우려
    • 입력 2016-04-26 07:45:00
    • 수정2016-04-26 08: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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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잦은 고장과 운행 중단을 일으켰던 서울지하철 7호선 전동차의 안전성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하철 7호선 전동차는 국내 최초로 자체 제작됐는데 기존 전동차에 비해 운행률은 60% 수준으로 떨어지고 고장률은 최고 20배에 달해 논란이 됐었는데요.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5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제작된 전동차입니다.

하지만 실제 운행 실적은 엉망이었습니다.

기존 전동차에 비해 운행일수는 70%, 주행거리는 60%에 불과했습니다.

고장 건수도 최대 20배 넘게 많았습니다.

<인터뷰> 한재현(서울도시철도공사 차량계획처장) : "제작사의 제작 설계와 제작이 잘못돼서 전동차 고장이 발생되는 바람에 운행이 상당히 저조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이 지하철 전동차 안전과 관련한 감사에 착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납품 실적도 제대로 없는 업체가 어떻게 제작회사로 선정됐는지 들여다 본다는 계획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업체가 지하철 2호선에 새로 투입될 신규 전동차 200량 교체 사업을 수주했다는 점입니다.

설계 단계부터 5개월 가까이 제작 일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훈(시의원/서울시의회/도시교통위원회) : "(7호선 전동차) 가동률이 기존에 비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업체들이 다시 선정이 돼 이번 2호선 전동차를 또 200량을 만든다. 이건 국민의 안전에 대한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지하철 2호선 전동차 200량을 새로 제작하게 될 업체는 지하철 7호선 전동차 제작을 맡았던 업체입니다.

지하철 2호선 신규 도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시민들안전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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