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경영책임 엄격히 물어야

입력 2016.04.26 (07:43) 수정 2016.04.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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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을 시작으로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도 자율협약을 신청해 두 회사 운명은 채권단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진해운 대주주 일가가 부적절한 주식 거래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딸들은 자율협약 신청 결정 직전에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후 한진해운 주가는 연일 추락했습니다. 자율협약이 최종 결정되면 대주주의 주식은 감자됩니다. 당연히 내부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줄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뒤따릅니다. 최 전 회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동생의 부인입니다. 최 전 회장은 남편 사망 후 한진해운을 물려받았지만 부실만 키운 채 결국 경영권을 시숙인 조양호 회장에게 넘겼습니다. 한진해운 부실의 책임이 작지 않은 겁니다. 그런 그녀의 이런 행태는, 계열사를 매각하고 사재 3백억 원까지 내놓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대조됩니다. 그동안 한진해운은 이렇다 할 자구 노력도 없었습니다. 기업이 구조조정 되면 가장 큰 희생자는 해직 노동자들입니다. 채권자와 주주들도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라도 대주주 일가의 일탈 행동은 엄중한 제재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오늘 5대 산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합니다. 해운은 시작일 뿐이고 진짜 큰 복병은 조선입니다. 또다시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통 분담과 함께 경영 실패의 책임을 엄격하게 물어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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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경영책임 엄격히 물어야
    • 입력 2016-04-26 07:50:58
    • 수정2016-04-26 08: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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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을 시작으로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도 자율협약을 신청해 두 회사 운명은 채권단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진해운 대주주 일가가 부적절한 주식 거래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딸들은 자율협약 신청 결정 직전에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후 한진해운 주가는 연일 추락했습니다. 자율협약이 최종 결정되면 대주주의 주식은 감자됩니다. 당연히 내부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줄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뒤따릅니다. 최 전 회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동생의 부인입니다. 최 전 회장은 남편 사망 후 한진해운을 물려받았지만 부실만 키운 채 결국 경영권을 시숙인 조양호 회장에게 넘겼습니다. 한진해운 부실의 책임이 작지 않은 겁니다. 그런 그녀의 이런 행태는, 계열사를 매각하고 사재 3백억 원까지 내놓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대조됩니다. 그동안 한진해운은 이렇다 할 자구 노력도 없었습니다. 기업이 구조조정 되면 가장 큰 희생자는 해직 노동자들입니다. 채권자와 주주들도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라도 대주주 일가의 일탈 행동은 엄중한 제재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오늘 5대 산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합니다. 해운은 시작일 뿐이고 진짜 큰 복병은 조선입니다. 또다시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통 분담과 함께 경영 실패의 책임을 엄격하게 물어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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