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불량식품 범죄, DNA로 잡는다

입력 2016.04.26 (09:42) 수정 2016.04.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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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싼 가짜 재료를 고급 재료로 속여 파는 '부정, 불량식품' 사범 수사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1억 8천만 개 DNA 정보가 입력된 대규모 DNA 은행을 구축해 수사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워 소비자는 물론 판매 회사까지 혼선을 빚었던 백수오 사건.

이엽우피소 혼입 비율을 계산해 고의성 여부를 가려낸 건 DNA 정보 덕분이었습니다.

<녹취> 김종범(당시 수원지검 부장검사/2015년 6월26일) : "형사처벌을 하기 위해서는 고의로 뭔가를 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되는데 그렇게까지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부정, 불량식품 범죄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검찰이 DNA 은행을 구축했습니다.

검찰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된 DNA 바코드는 모두 1억 8천여만 개.

다양한 동물과 식물, 미생물의 DNA 정보를 입력해 놓고 현장에서 확보한 DNA와 언제든 대조해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성민(대검 법생물감정실 연구사) : "기존에는 시퀀스(DNA 염기서열)를 얻어서 개별적으로 분석을 하게 됐었는데, 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바로 시퀀스가 어떤 종인지 바로 검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규모 DNA 은행 정보는 불량식품 수사뿐 아니라 마약 사범이나 강력 사건 수사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영대(대검 과학수사부장) : "앞으로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여 유관 기관이 각자 갖고 있는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검찰은 농축수산물 품질관리 기관, 관련 연구원 등 14개 기관과 DNA 정보를 공동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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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6 10:00:02
    • 수정2016-04-26 10: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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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싼 가짜 재료를 고급 재료로 속여 파는 '부정, 불량식품' 사범 수사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1억 8천만 개 DNA 정보가 입력된 대규모 DNA 은행을 구축해 수사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워 소비자는 물론 판매 회사까지 혼선을 빚었던 백수오 사건.

이엽우피소 혼입 비율을 계산해 고의성 여부를 가려낸 건 DNA 정보 덕분이었습니다.

<녹취> 김종범(당시 수원지검 부장검사/2015년 6월26일) : "형사처벌을 하기 위해서는 고의로 뭔가를 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되는데 그렇게까지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부정, 불량식품 범죄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검찰이 DNA 은행을 구축했습니다.

검찰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된 DNA 바코드는 모두 1억 8천여만 개.

다양한 동물과 식물, 미생물의 DNA 정보를 입력해 놓고 현장에서 확보한 DNA와 언제든 대조해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성민(대검 법생물감정실 연구사) : "기존에는 시퀀스(DNA 염기서열)를 얻어서 개별적으로 분석을 하게 됐었는데, 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바로 시퀀스가 어떤 종인지 바로 검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규모 DNA 은행 정보는 불량식품 수사뿐 아니라 마약 사범이나 강력 사건 수사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영대(대검 과학수사부장) : "앞으로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여 유관 기관이 각자 갖고 있는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검찰은 농축수산물 품질관리 기관, 관련 연구원 등 14개 기관과 DNA 정보를 공동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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