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도시 울산 ‘아파트 폭락, 원룸도 텅텅’

입력 2016.04.27 (08:08) 수정 2016.04.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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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업 경기 악화로 1인당 소득 3만 달러, 우리나라의 대표적 부자도시 였던 울산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현장을 주아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평일 점심시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주변 식당가.

식사를 하려는 근로자들로 북적였던 거리가 한산합니다.

<인터뷰> 김정임(현대중 인근 식당 주인) : "많이 힘들고 일단은 거리에 사람이 없고. 장사도 옛날보다 한 40~50% 정도밖에 안 되고..."

활기가 넘쳤던 전통시장에도 손님이 뚝 끊겨, 지난해보다 매출이 30%가량 줄었습니다.

<인터뷰> 서석군(전통시장 상인) : "IMF 때보다 완전 더해요. 지금 최악이에요. (손님들이) 세 번 먹을 거 한 번도 지금 안 먹고 반 정도 먹는 (그런 상황이에요.)"

최근 1년 사이 문을 닫은 울산지역 조선 협력업체는 60여 곳, 체불 임금이 200억 원이 넘고, 실직 근로자가 3천여 명입니다.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떠나면서 호황기 때 우후죽순 들어섰던 원룸촌엔 빈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거래가 뚝 끊긴 아파트도 수천만 원씩 폭락해, 4억 원을 웃돌던 25평형 아파트는 몇 달 새 3천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옥경(공인중개사) : "평균적으론 2천내지 3천 정도 가격이 하락했고요. 급매 위주로만 매매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현대중공업 본사의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대한민국 대표 부자 도시 울산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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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도시 울산 ‘아파트 폭락, 원룸도 텅텅’
    • 입력 2016-04-27 08:10:36
    • 수정2016-04-27 08: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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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경기 악화로 1인당 소득 3만 달러, 우리나라의 대표적 부자도시 였던 울산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현장을 주아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평일 점심시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주변 식당가.

식사를 하려는 근로자들로 북적였던 거리가 한산합니다.

<인터뷰> 김정임(현대중 인근 식당 주인) : "많이 힘들고 일단은 거리에 사람이 없고. 장사도 옛날보다 한 40~50% 정도밖에 안 되고..."

활기가 넘쳤던 전통시장에도 손님이 뚝 끊겨, 지난해보다 매출이 30%가량 줄었습니다.

<인터뷰> 서석군(전통시장 상인) : "IMF 때보다 완전 더해요. 지금 최악이에요. (손님들이) 세 번 먹을 거 한 번도 지금 안 먹고 반 정도 먹는 (그런 상황이에요.)"

최근 1년 사이 문을 닫은 울산지역 조선 협력업체는 60여 곳, 체불 임금이 200억 원이 넘고, 실직 근로자가 3천여 명입니다.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떠나면서 호황기 때 우후죽순 들어섰던 원룸촌엔 빈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거래가 뚝 끊긴 아파트도 수천만 원씩 폭락해, 4억 원을 웃돌던 25평형 아파트는 몇 달 새 3천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옥경(공인중개사) : "평균적으론 2천내지 3천 정도 가격이 하락했고요. 급매 위주로만 매매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현대중공업 본사의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대한민국 대표 부자 도시 울산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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