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버려지는 동물…공생을 고민하다

입력 2016.04.27 (20:38) 수정 2016.04.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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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콰도르 지진 현장에서 실종자들을 찾는 데 활약한 구조견입니다.

건물 더미에 갇힌 실종자 7명을 구출하는 성과를 보여줬죠.

그러나 결국 피로가 누적돼 쓰러졌고, 끝내 일어나지 못해서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구조견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이런저런 도움과 위로를 주는 반려동물이 참 많이 있죠.

오늘은 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국제부 이재석 기자입니다.

<질문>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모습인데, 하지만 사람들한테 버림받는 동물들도 있죠.

그 수가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고 하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른바 '유기 동물'이라고 하죠.

세계 곳곳에서 버려지는 동물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터키로 가보겠습니다.

자, 지금 보고 계신 곳은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동물 보호소입니다.

쾌활하고 활달한 개를 볼 수가 있죠.

그러나 모두 버림받은 동물입니다.

터키 사람들은 보통 작은 강아지를 귀여워하고 좋아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몸집이 커지면 길거리에 버리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합니다.

이 개의 품종이 '골든 리트리버'인데요.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품종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스탄불 보호소에선 이 개를 멀리 미국으로 보내서 입양을 시키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사람과 동물 모두 행복감을 갖게 된 경우겠네요.

그런데 미국도 상황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고 하죠.

<답변>
그나마 선진국의 동물보호 수준이 비교적 낫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는 좋지 않은 거 같습니다.

미국만 봐도 하루에 안락사를 시키는 유기동물이 만 마리가 넘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1년에 수백만 마리가 이른바 '살처분'되는 끔찍한 상황인 거죠.

미국이 이런데 다른 나라는 두말할 것도 없겠죠.

지금 보시는 영상은 한 동물보호단체가 만든 영상입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는 해마다 3천 대 가까운 승용차가 길거리에 버려져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동물도 비슷한 수가 버려집니다.

그래서 버려진 차량에 스피커를 달아서 개 짖는 소리,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도록 했습니다.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무슨 일인가 세심히 살펴보죠.

자동차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버려진 자동차만큼 동물도 버려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잘 못 보고 있다", 이런 내용입니다.

<녹취> "자동차가 버려지는 건 알았는데 동물이 그렇게 많이 버려지는 건 몰랐습니다. 충격적이네요."

<질문>
네, 의미가 있는 실험인 것 같네요.

동물 학대 문제도 심각하죠?

<답변>
네, 너무 잔인한 영상이 많아서 여기에 일일이 옮길 수는 없을 거 같고요.

최근 논란이 된 미국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남성은 개 조련사로 유명합니다.

방송 프로그램에도 자주 나왔고요.

그런데 지난달 방송이 좀 문제가 됐습니다.

돼지만 보면 폭력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개를 훈련시킨다는 이유로 개랑 돼지를 같은 장소에 놓아둔 거죠.

결국 개가 돼지 귀를 물어뜯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에 나가서 동물 학대가 아니냐는 논란이 생겼습니다.

또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길거리에 버려진 동물들한테 염산을 뿌리는 사건이 잇따라서 지역 사회에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질문>
참 끔찍합니다.

동물보호를 위한 관련 제도나 보호시설 같은 게 잘 갖춰져야 할 텐데, 좀 어떻습니까.

<답변>
그래도 선진국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입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동물 학대를 엄격히 처벌하는 등 동물 보호법 내용이 다른 나라에 비하면 더 촘촘한 편입니다.

영국에는 동물보호소가 2천 개 정도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미국은 민간단체가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미국의 동물보호소인데요.

어린이들이 버림받은 동물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마치 내용을 알아듣는 듯한 재밌는 모습도 볼 수 있죠.

<녹취>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 "어린이들은 동물에게 위협적이거나 긴장감을 주지 않거든요. 아이들도 좋아하죠. 책읽기 실력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런 교감을 통해서 버려진 동물의 아픔을 치유해주는 행사인 겁니다.

<질문>
인간과 동물이 이렇게 깊이 교감하는 모습, 보기가 좋네요.

마지막으로 영상을 하나 소개해주신다고요.

<답변>
네,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알려주는 영상인데요.

보실까요.

자, 비틀스의 멤버인 젊은 시절 폴 매카트니가 피아노 앞에 앉았습니다.

물론 진짜 폴 매카트니는 아니고 배우죠.

악상이 떠오를 듯 말 듯합니다.

이때 반려동물 마사가 옆에 오죠.

<녹취> "이 곡 어때 마사. 노래 좋니?"

이렇게 탄생한 노래가 바로 1968년에 발표된 비틀스의 '마사 마이 디어'입니다.

집에 데려온 반려동물 마사가 영감을 준 겁니다.

반려동물은 우리 인간에게 많은 도움과 정서적 풍요로움을 안겨준다는 의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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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버려지는 동물…공생을 고민하다
    • 입력 2016-04-27 20:40:21
    • 수정2016-04-27 21:02:56
    글로벌24
<앵커 멘트>

에콰도르 지진 현장에서 실종자들을 찾는 데 활약한 구조견입니다.

건물 더미에 갇힌 실종자 7명을 구출하는 성과를 보여줬죠.

그러나 결국 피로가 누적돼 쓰러졌고, 끝내 일어나지 못해서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구조견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이런저런 도움과 위로를 주는 반려동물이 참 많이 있죠.

오늘은 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국제부 이재석 기자입니다.

<질문>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모습인데, 하지만 사람들한테 버림받는 동물들도 있죠.

그 수가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고 하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른바 '유기 동물'이라고 하죠.

세계 곳곳에서 버려지는 동물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터키로 가보겠습니다.

자, 지금 보고 계신 곳은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동물 보호소입니다.

쾌활하고 활달한 개를 볼 수가 있죠.

그러나 모두 버림받은 동물입니다.

터키 사람들은 보통 작은 강아지를 귀여워하고 좋아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몸집이 커지면 길거리에 버리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합니다.

이 개의 품종이 '골든 리트리버'인데요.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품종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스탄불 보호소에선 이 개를 멀리 미국으로 보내서 입양을 시키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사람과 동물 모두 행복감을 갖게 된 경우겠네요.

그런데 미국도 상황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고 하죠.

<답변>
그나마 선진국의 동물보호 수준이 비교적 낫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는 좋지 않은 거 같습니다.

미국만 봐도 하루에 안락사를 시키는 유기동물이 만 마리가 넘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1년에 수백만 마리가 이른바 '살처분'되는 끔찍한 상황인 거죠.

미국이 이런데 다른 나라는 두말할 것도 없겠죠.

지금 보시는 영상은 한 동물보호단체가 만든 영상입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는 해마다 3천 대 가까운 승용차가 길거리에 버려져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동물도 비슷한 수가 버려집니다.

그래서 버려진 차량에 스피커를 달아서 개 짖는 소리,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도록 했습니다.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무슨 일인가 세심히 살펴보죠.

자동차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버려진 자동차만큼 동물도 버려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잘 못 보고 있다", 이런 내용입니다.

<녹취> "자동차가 버려지는 건 알았는데 동물이 그렇게 많이 버려지는 건 몰랐습니다. 충격적이네요."

<질문>
네, 의미가 있는 실험인 것 같네요.

동물 학대 문제도 심각하죠?

<답변>
네, 너무 잔인한 영상이 많아서 여기에 일일이 옮길 수는 없을 거 같고요.

최근 논란이 된 미국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남성은 개 조련사로 유명합니다.

방송 프로그램에도 자주 나왔고요.

그런데 지난달 방송이 좀 문제가 됐습니다.

돼지만 보면 폭력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개를 훈련시킨다는 이유로 개랑 돼지를 같은 장소에 놓아둔 거죠.

결국 개가 돼지 귀를 물어뜯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에 나가서 동물 학대가 아니냐는 논란이 생겼습니다.

또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길거리에 버려진 동물들한테 염산을 뿌리는 사건이 잇따라서 지역 사회에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질문>
참 끔찍합니다.

동물보호를 위한 관련 제도나 보호시설 같은 게 잘 갖춰져야 할 텐데, 좀 어떻습니까.

<답변>
그래도 선진국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입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동물 학대를 엄격히 처벌하는 등 동물 보호법 내용이 다른 나라에 비하면 더 촘촘한 편입니다.

영국에는 동물보호소가 2천 개 정도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미국은 민간단체가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미국의 동물보호소인데요.

어린이들이 버림받은 동물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마치 내용을 알아듣는 듯한 재밌는 모습도 볼 수 있죠.

<녹취>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 "어린이들은 동물에게 위협적이거나 긴장감을 주지 않거든요. 아이들도 좋아하죠. 책읽기 실력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런 교감을 통해서 버려진 동물의 아픔을 치유해주는 행사인 겁니다.

<질문>
인간과 동물이 이렇게 깊이 교감하는 모습, 보기가 좋네요.

마지막으로 영상을 하나 소개해주신다고요.

<답변>
네,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알려주는 영상인데요.

보실까요.

자, 비틀스의 멤버인 젊은 시절 폴 매카트니가 피아노 앞에 앉았습니다.

물론 진짜 폴 매카트니는 아니고 배우죠.

악상이 떠오를 듯 말 듯합니다.

이때 반려동물 마사가 옆에 오죠.

<녹취> "이 곡 어때 마사. 노래 좋니?"

이렇게 탄생한 노래가 바로 1968년에 발표된 비틀스의 '마사 마이 디어'입니다.

집에 데려온 반려동물 마사가 영감을 준 겁니다.

반려동물은 우리 인간에게 많은 도움과 정서적 풍요로움을 안겨준다는 의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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