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미끄럼 방지 홈’ 불량시공에 차량 ‘흔들’
입력 2016.04.29 (21:40)
수정 2016.04.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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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에는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노면에 세로 방향으로 홈을 파 놓은 곳이 많은데요.
이 홈들이 오히려 안전운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개통한 평택-제천 고속도로. 이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불안합니다.
<인터뷰> 김성기(전남 전주시) : "핸들이 갑자기 이렇게 제 맘대로 왔다 갔다 하려고 하는...아무 저항도 없는데 이게 왜 그러지 이상하게, 붕 뜬 느낌.."
원인은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노면에 새긴 홈...
센서를 부착한 차량으로 실험 주행한 결과 일반 노면보다, 최대 2배까지 차체의 좌우 흔들림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현상은, 차량 주행과 같은 방향으로 나 있는 홈들이 타이어 패턴과 맞물리면서 발생하는데, 홈의 간격이 고르지 못하고 선이 비뚤어지는 등 불량 시공이 흔들림을 더 키웁니다.
지난 2011년 국회 국감에서 이 문제가 지적되자 도로공사가 개선을 약속했지만 공법도 그대로고 시공도 불량입니다.
<인터뷰> 정동균(한국도로공사 엄정지사) : "크게 문제가 없는, 문제가 완전히 없다기보단 주행 쾌적성이나 이런 거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
전문가들은, 균일한 시공이 어렵고 홈 공법 자체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우리나라와 같이 고속주행이 많은 지역에서 곡선, 직선 구분 없이 사용할 경우에는 원더링(차량 흔들림)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문제를 확인하고도 반복되는 불량 시공에, 고속도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최근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에는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노면에 세로 방향으로 홈을 파 놓은 곳이 많은데요.
이 홈들이 오히려 안전운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개통한 평택-제천 고속도로. 이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불안합니다.
<인터뷰> 김성기(전남 전주시) : "핸들이 갑자기 이렇게 제 맘대로 왔다 갔다 하려고 하는...아무 저항도 없는데 이게 왜 그러지 이상하게, 붕 뜬 느낌.."
원인은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노면에 새긴 홈...
센서를 부착한 차량으로 실험 주행한 결과 일반 노면보다, 최대 2배까지 차체의 좌우 흔들림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현상은, 차량 주행과 같은 방향으로 나 있는 홈들이 타이어 패턴과 맞물리면서 발생하는데, 홈의 간격이 고르지 못하고 선이 비뚤어지는 등 불량 시공이 흔들림을 더 키웁니다.
지난 2011년 국회 국감에서 이 문제가 지적되자 도로공사가 개선을 약속했지만 공법도 그대로고 시공도 불량입니다.
<인터뷰> 정동균(한국도로공사 엄정지사) : "크게 문제가 없는, 문제가 완전히 없다기보단 주행 쾌적성이나 이런 거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
전문가들은, 균일한 시공이 어렵고 홈 공법 자체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우리나라와 같이 고속주행이 많은 지역에서 곡선, 직선 구분 없이 사용할 경우에는 원더링(차량 흔들림)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문제를 확인하고도 반복되는 불량 시공에, 고속도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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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미끄럼 방지 홈’ 불량시공에 차량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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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4-29 21:41:20
- 수정2016-04-30 11:09:40
<앵커 멘트>
최근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에는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노면에 세로 방향으로 홈을 파 놓은 곳이 많은데요.
이 홈들이 오히려 안전운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개통한 평택-제천 고속도로. 이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불안합니다.
<인터뷰> 김성기(전남 전주시) : "핸들이 갑자기 이렇게 제 맘대로 왔다 갔다 하려고 하는...아무 저항도 없는데 이게 왜 그러지 이상하게, 붕 뜬 느낌.."
원인은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노면에 새긴 홈...
센서를 부착한 차량으로 실험 주행한 결과 일반 노면보다, 최대 2배까지 차체의 좌우 흔들림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현상은, 차량 주행과 같은 방향으로 나 있는 홈들이 타이어 패턴과 맞물리면서 발생하는데, 홈의 간격이 고르지 못하고 선이 비뚤어지는 등 불량 시공이 흔들림을 더 키웁니다.
지난 2011년 국회 국감에서 이 문제가 지적되자 도로공사가 개선을 약속했지만 공법도 그대로고 시공도 불량입니다.
<인터뷰> 정동균(한국도로공사 엄정지사) : "크게 문제가 없는, 문제가 완전히 없다기보단 주행 쾌적성이나 이런 거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
전문가들은, 균일한 시공이 어렵고 홈 공법 자체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우리나라와 같이 고속주행이 많은 지역에서 곡선, 직선 구분 없이 사용할 경우에는 원더링(차량 흔들림)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문제를 확인하고도 반복되는 불량 시공에, 고속도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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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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