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가 재정 바닥…대통령 국민소환 투표 추진

입력 2016.04.30 (06:11) 수정 2016.04.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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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 경제가 유가 하락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국가 재정이 바닥나 기본적인 생필품 수입도 끊기면서 민심은 폭동 직전이라고 합니다.

상파울루를 연결합니다.

<질문>
박영관 특파원. 생필품을 구할 수 없어 약탈까지 발생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베네수엘라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생필품 부족이 심각했는데 올들어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대낮 거리에서 사람들이 밀가루를 뺏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주차된 트럭에서 맥주를 훔쳐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상점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모두 약탈해가서 진열대는 텅 빈 상태입니다.

여기에 전력난까지 겹쳤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발전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국에 하루 4시간씩 단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력 부족으로 인해 공무원은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만 근무하고 있습니다.

<질문>
브라질에서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베네수엘라도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투표를 추진하고 있죠?

<답변>
네, 베네수엘라 야권은 이번 주에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국민소환 투표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20만 명이 넘으면 국민소환 투표 절차를 개시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60만 명 넘게 서명했습니다.

야권은 오는 11월 경에 국민소환 투표를 진행하고, 다시 대통령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입니다.

브라질도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 비리와 관련해 룰라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 상태입니다.

5월 12일쯤 상원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정식 채택되면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됩니다.

경제위기에 대한 무능한 대처와 부정부패로 인해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이 함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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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국가 재정 바닥…대통령 국민소환 투표 추진
    • 입력 2016-04-30 06:23:53
    • 수정2016-04-30 07:45:1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원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 경제가 유가 하락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국가 재정이 바닥나 기본적인 생필품 수입도 끊기면서 민심은 폭동 직전이라고 합니다.

상파울루를 연결합니다.

<질문>
박영관 특파원. 생필품을 구할 수 없어 약탈까지 발생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베네수엘라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생필품 부족이 심각했는데 올들어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대낮 거리에서 사람들이 밀가루를 뺏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주차된 트럭에서 맥주를 훔쳐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상점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모두 약탈해가서 진열대는 텅 빈 상태입니다.

여기에 전력난까지 겹쳤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발전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국에 하루 4시간씩 단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력 부족으로 인해 공무원은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만 근무하고 있습니다.

<질문>
브라질에서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베네수엘라도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투표를 추진하고 있죠?

<답변>
네, 베네수엘라 야권은 이번 주에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국민소환 투표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20만 명이 넘으면 국민소환 투표 절차를 개시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60만 명 넘게 서명했습니다.

야권은 오는 11월 경에 국민소환 투표를 진행하고, 다시 대통령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입니다.

브라질도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 비리와 관련해 룰라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 상태입니다.

5월 12일쯤 상원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정식 채택되면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됩니다.

경제위기에 대한 무능한 대처와 부정부패로 인해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이 함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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