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홈런’ 박병호 “더 많은 타점 올리고 싶다”

입력 2016.05.01 (09:33) 수정 2016.05.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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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입성 첫 달인 4월(현지시간 기준) 6홈런을 쳐내며 미네소타 트윈스 중심 타자 입지를 굳힌 박병호(30)가 '더 많은 타점'을 목표로 내세웠다.

박병호는 팀 내 홈런 1위를 기록하며 장타력을 인정받았지만, 득점권에서는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병호는 '약점'을 먼저 떠올렸다.

박병호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4회 조던 지머먼의 시속 140㎞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현지시간으로 4월의 마지막 날 기록한 정규시즌 6번째 홈런이었다.



경기 뒤 그는 "메이저리그 첫 달에 홈런 몇 개를 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팀의 승리다. 다음 달과 남은 시즌에는 더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미네소타는 이날도 1-4로 패하며 7승 17패로 아메리칸리그에서 유일하게 2할대 승률(0.292)을 기록했다.

팀의 패배가 이어지니, 박병호도 맘껏 웃을 수 없었다.

득점권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것도 박병호를 침울하게 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장타력에 희망을 걸고 있다.

박병호도 점점 안정감을 찾고 있다.

그는 "스프링캠프 때 '타석에 많이 서면 더 안정된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막상 정규시즌에서 100%의 힘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와 상대해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하지만 타석에서 점점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안정감을 찾은 박병호'는 미국에서도 주목하는 굉장한 비거리를 자랑한다.

1일에도 홈런이 없었다면 팀은 완봉패를 당할 뻔했다.

MLB닷컴도 이날 경기 소식을 전하며 미네소타 선수 중에서는 박병호만 조명했다.

MLB닷컴은 "박병호가 벌써 6번째 홈런을 치며 이 부문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지머먼이 내준 첫 홈런이기도 하다"며 "박병호는 최고 시속 180㎞의 타구 속도로 133m짜리 대형 홈런을 쳤다"고 전했다.

모두 박병호의 괴력에 놀라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담담하다.

박병호는 "지머먼은 제구가 정말 좋은 투수다. 몰리는 공이 거의 없었다"며 "그런데 단 한 개 실투가 왔고 그걸 쳐 홈런을 만들었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 무대에서도 박병호가 홈런 소감을 밝힐 때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상대 실투'와 '운'이었다.

홈런을 내준 투수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자신을 낮추려는 의도였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도 박병호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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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6홈런’ 박병호 “더 많은 타점 올리고 싶다”
    • 입력 2016-05-01 09:33:11
    • 수정2016-05-01 14:14:33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입성 첫 달인 4월(현지시간 기준) 6홈런을 쳐내며 미네소타 트윈스 중심 타자 입지를 굳힌 박병호(30)가 '더 많은 타점'을 목표로 내세웠다.

박병호는 팀 내 홈런 1위를 기록하며 장타력을 인정받았지만, 득점권에서는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병호는 '약점'을 먼저 떠올렸다.

박병호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4회 조던 지머먼의 시속 140㎞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현지시간으로 4월의 마지막 날 기록한 정규시즌 6번째 홈런이었다.



경기 뒤 그는 "메이저리그 첫 달에 홈런 몇 개를 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팀의 승리다. 다음 달과 남은 시즌에는 더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미네소타는 이날도 1-4로 패하며 7승 17패로 아메리칸리그에서 유일하게 2할대 승률(0.292)을 기록했다.

팀의 패배가 이어지니, 박병호도 맘껏 웃을 수 없었다.

득점권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것도 박병호를 침울하게 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장타력에 희망을 걸고 있다.

박병호도 점점 안정감을 찾고 있다.

그는 "스프링캠프 때 '타석에 많이 서면 더 안정된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막상 정규시즌에서 100%의 힘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와 상대해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하지만 타석에서 점점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안정감을 찾은 박병호'는 미국에서도 주목하는 굉장한 비거리를 자랑한다.

1일에도 홈런이 없었다면 팀은 완봉패를 당할 뻔했다.

MLB닷컴도 이날 경기 소식을 전하며 미네소타 선수 중에서는 박병호만 조명했다.

MLB닷컴은 "박병호가 벌써 6번째 홈런을 치며 이 부문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지머먼이 내준 첫 홈런이기도 하다"며 "박병호는 최고 시속 180㎞의 타구 속도로 133m짜리 대형 홈런을 쳤다"고 전했다.

모두 박병호의 괴력에 놀라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담담하다.

박병호는 "지머먼은 제구가 정말 좋은 투수다. 몰리는 공이 거의 없었다"며 "그런데 단 한 개 실투가 왔고 그걸 쳐 홈런을 만들었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 무대에서도 박병호가 홈런 소감을 밝힐 때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상대 실투'와 '운'이었다.

홈런을 내준 투수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자신을 낮추려는 의도였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도 박병호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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