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위대, ‘그린존’ 넘어 의사당 점거…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6.05.01 (12:05) 수정 2016.05.0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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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에서 강경 시아파 시위대 수백명이 의회의사당을 점거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 등이 위치한 바그다드의 그린존 안에까지 들어간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 정국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시아파 강경 지도자를 지지하는 시위대 수백명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의회 의사당을 점거했습니다.

이들은 부패 개혁 의지가 없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한편, 새 내각의 표결을 늦추는 의회를 규탄하다 6시간 뒤 해산했습니다.

시위대는 후세인 정권이 붕괴한 뒤 미군이 특별경계를 펴는 구역을 뜻하는 이른바 '그린존'을 뚫고 진입했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라크 정부는 군경을 출동시켜 바그다드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고 시위대와 대치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청사 건물 등에 강제로 침입해 의원들의 자동차를 부쉈습니다.

군경이 최루탄을 발포했으나 양측이 더이상의 폭력을 자제하면서 더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정치권의 부패와 종파간 갈등을 해소한다며 지난달 전문 관료 출신으로 구성한 이른바 '개혁 내각' 후보자 명단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종파·민족간 이해가 갈린 의회가 내각 승인 기한인 열흘을 넘기면서 이라크 정부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자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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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시위대, ‘그린존’ 넘어 의사당 점거…비상사태 선포
    • 입력 2016-05-01 12:07:58
    • 수정2016-05-01 23:01:48
    뉴스 12
<앵커 멘트>

이라크에서 강경 시아파 시위대 수백명이 의회의사당을 점거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 등이 위치한 바그다드의 그린존 안에까지 들어간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 정국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시아파 강경 지도자를 지지하는 시위대 수백명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의회 의사당을 점거했습니다.

이들은 부패 개혁 의지가 없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한편, 새 내각의 표결을 늦추는 의회를 규탄하다 6시간 뒤 해산했습니다.

시위대는 후세인 정권이 붕괴한 뒤 미군이 특별경계를 펴는 구역을 뜻하는 이른바 '그린존'을 뚫고 진입했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라크 정부는 군경을 출동시켜 바그다드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고 시위대와 대치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청사 건물 등에 강제로 침입해 의원들의 자동차를 부쉈습니다.

군경이 최루탄을 발포했으나 양측이 더이상의 폭력을 자제하면서 더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정치권의 부패와 종파간 갈등을 해소한다며 지난달 전문 관료 출신으로 구성한 이른바 '개혁 내각' 후보자 명단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종파·민족간 이해가 갈린 의회가 내각 승인 기한인 열흘을 넘기면서 이라크 정부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자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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