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충전] 부엌칼의 다양한 세계

입력 2016.05.02 (12:41) 수정 2016.05.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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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리에서 꼭 필요한 도구, 바로 칼이죠.

그런데 그 칼의 종류가 정말 셀 수 없이 많다는데요.

어느 집에나 있는 부엌칼도 부위별로 용도가 조금씩 다른데, 그것만 제대로 알고 써도 열 칼 부럽지 않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부엌칼의 다양한 세계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리포트>

음식을 조각한다는 뜻의 푸드 카빙이 한창입니다.

무는 백조로, 수박은 화사한 꽃밭으로 변신했습니다.

먹는 용도로만 쓰였던 당근은 곧 하늘로 승천할 것만 같은 용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그런데 일반 부엌칼과는 다른 칼이 쓰이고 있네요.

<인터뷰> 고윤희(푸드 카빙 데코레이션 전문가) : “샤토 나이프라고 하는데요. 칼날 자체의 폭이 얇기 때문에 칼의 섬세한 부분으로 좀 더 조각을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쉽게 활용해 볼까요.

첫 번째로 오렌지 바구니입니다.

양 끝을 자르고 속을 도려낸 다음, 뚜껑 하나를 속으로 쏙 밀어 넣어 바닥을 만들어주면 완성입니다.

다음은 사과 해바라기인데요.

먼저 사과의 아랫부분을 잘라 평평하게 세워 주고요.

조각낸 사과 중앙에 칼집을 내 껍질을 끼워주면 근사한 꽃이 탄생하네요.

이렇듯 칼은 요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인데요.

<인터뷰> 조영신(서울현대전문학교 호텔외식계열 교수) : “칼이 요리 재료의 특성에 최적화되어있기 때문에 버려지는 식재료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요리 시간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회칼은 칼끝이 뾰족하고 날이 얇아 재료를 얇게 썰기 좋은데요.

한쪽에만 날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데바 보쵸우’라 불리는 일본 칼은 칼날이 두껍고 폭이 넓어 고기나 생선을 뼈째로 손질할 때 쓰이고요.

생선 뼈 칼은 칼날이 길고 뾰족해 생선 가시를 발라내기 좋습니다.

두 사람에게 생닭 한 마리를 발라보게 했는데요, 한쪽은 용도별 칼을, 다른 한쪽은 일반 부엌칼 하나만 주었습니다.

대결이 시작되자, 한쪽은 무거운 데바 칼을 사용해 생닭을 뼈째 잘라내더니, 이번엔 보닝 나이프라 불리는 뼈 칼로 뼈에 붙은 살을 알뜰하게 발라냅니다.

이번엔 넓은 중식 칼로 고기를 거침없이 얇게 잘라냅니다.

반면 일반 부엌칼을 사용하는 쪽은 닭을 자르는 것도, 살 발라내는 것도 모두 애를 먹네요.

<녹취> “다 됐습니다.”

용도에 맞는 칼을 사용한 쪽은 17분 만에, 일반 부엌칼을 사용한 쪽은 25분 만에 작업이 끝났습니다.

한편 일반 부엌칼도 용도를 잘 알면 효과적으로 쓸 수 있죠.

칼등은 단단하고 뭉툭해서 생선의 비늘이나 채소 껍질을 벗기는 데 사용하면 좋고요.

칼 턱은 힘이 좋아 생선의 머리나 꼬리를 자를 때 편리합니다.

칼끝은 날카롭고 힘을 주기 쉬워서 고기 힘줄 제거할 때 쓰면 좋은데요.

<인터뷰> 오은경(요리 연구가) : “마늘을 다질 때는 면적이 넓은 칼의 옆면을 이용해서 누른 후 다지면 더 쉽게 다질 수 있어요.”

요리의 기본 도구인 부엌칼!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요리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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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5-02 13: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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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리에서 꼭 필요한 도구, 바로 칼이죠.

그런데 그 칼의 종류가 정말 셀 수 없이 많다는데요.

어느 집에나 있는 부엌칼도 부위별로 용도가 조금씩 다른데, 그것만 제대로 알고 써도 열 칼 부럽지 않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부엌칼의 다양한 세계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리포트>

음식을 조각한다는 뜻의 푸드 카빙이 한창입니다.

무는 백조로, 수박은 화사한 꽃밭으로 변신했습니다.

먹는 용도로만 쓰였던 당근은 곧 하늘로 승천할 것만 같은 용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그런데 일반 부엌칼과는 다른 칼이 쓰이고 있네요.

<인터뷰> 고윤희(푸드 카빙 데코레이션 전문가) : “샤토 나이프라고 하는데요. 칼날 자체의 폭이 얇기 때문에 칼의 섬세한 부분으로 좀 더 조각을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쉽게 활용해 볼까요.

첫 번째로 오렌지 바구니입니다.

양 끝을 자르고 속을 도려낸 다음, 뚜껑 하나를 속으로 쏙 밀어 넣어 바닥을 만들어주면 완성입니다.

다음은 사과 해바라기인데요.

먼저 사과의 아랫부분을 잘라 평평하게 세워 주고요.

조각낸 사과 중앙에 칼집을 내 껍질을 끼워주면 근사한 꽃이 탄생하네요.

이렇듯 칼은 요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인데요.

<인터뷰> 조영신(서울현대전문학교 호텔외식계열 교수) : “칼이 요리 재료의 특성에 최적화되어있기 때문에 버려지는 식재료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요리 시간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회칼은 칼끝이 뾰족하고 날이 얇아 재료를 얇게 썰기 좋은데요.

한쪽에만 날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데바 보쵸우’라 불리는 일본 칼은 칼날이 두껍고 폭이 넓어 고기나 생선을 뼈째로 손질할 때 쓰이고요.

생선 뼈 칼은 칼날이 길고 뾰족해 생선 가시를 발라내기 좋습니다.

두 사람에게 생닭 한 마리를 발라보게 했는데요, 한쪽은 용도별 칼을, 다른 한쪽은 일반 부엌칼 하나만 주었습니다.

대결이 시작되자, 한쪽은 무거운 데바 칼을 사용해 생닭을 뼈째 잘라내더니, 이번엔 보닝 나이프라 불리는 뼈 칼로 뼈에 붙은 살을 알뜰하게 발라냅니다.

이번엔 넓은 중식 칼로 고기를 거침없이 얇게 잘라냅니다.

반면 일반 부엌칼을 사용하는 쪽은 닭을 자르는 것도, 살 발라내는 것도 모두 애를 먹네요.

<녹취> “다 됐습니다.”

용도에 맞는 칼을 사용한 쪽은 17분 만에, 일반 부엌칼을 사용한 쪽은 25분 만에 작업이 끝났습니다.

한편 일반 부엌칼도 용도를 잘 알면 효과적으로 쓸 수 있죠.

칼등은 단단하고 뭉툭해서 생선의 비늘이나 채소 껍질을 벗기는 데 사용하면 좋고요.

칼 턱은 힘이 좋아 생선의 머리나 꼬리를 자를 때 편리합니다.

칼끝은 날카롭고 힘을 주기 쉬워서 고기 힘줄 제거할 때 쓰면 좋은데요.

<인터뷰> 오은경(요리 연구가) : “마늘을 다질 때는 면적이 넓은 칼의 옆면을 이용해서 누른 후 다지면 더 쉽게 다질 수 있어요.”

요리의 기본 도구인 부엌칼!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요리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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