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야권, 호남 주도권 잡기 신경전

입력 2016.05.03 (21:14) 수정 2016.05.0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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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3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 모습인데요.

이 자리에서 더민주는 새 당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올 정기국회 전, 8월말에서 9월초 사이에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내 논란이 계속되던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가 몇달 더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측과 문재인 전 대표측간에 연일 공방이 오가고 있는 호남 패배 책임론까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호남 민심을 둘러싼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의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 단 세 석만 건지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쏟아지는 책임론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즉답을 피해왔습니다.

<인터뷰> 문재인(더민주 前 대표/지난달 14일) :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는 새 정청래 의원 등 친노계는 김종인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며 "북한 궤멸론과 햇볕정책 부정 등으로 광주 정신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면서 호남이 신뢰할 대선주자가 필요하다는 말로문재인 전 대표와 친노계를 견제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인(더민주 대표) : "전북 민심이 신뢰할 수 있는 대권 주자를 또한 준비를 해야 됩니다. 전북 민심은 한두 사람의 노력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호남 정통성' 계승을 두고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이희호 여사의 대권 출마 권유설'에 대해 김홍걸 위원장이 어머니는 전혀 모르는 얘기라며 부인하자, 박 원내대표는 자필 편지를 선물로 받았다면서 직접 대응은 삼갔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핵심 지지층인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경쟁의 서막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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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3 21:17:21
    • 수정2016-05-03 22: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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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3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 모습인데요.

이 자리에서 더민주는 새 당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올 정기국회 전, 8월말에서 9월초 사이에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내 논란이 계속되던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가 몇달 더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측과 문재인 전 대표측간에 연일 공방이 오가고 있는 호남 패배 책임론까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호남 민심을 둘러싼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의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 단 세 석만 건지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쏟아지는 책임론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즉답을 피해왔습니다.

<인터뷰> 문재인(더민주 前 대표/지난달 14일) :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는 새 정청래 의원 등 친노계는 김종인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며 "북한 궤멸론과 햇볕정책 부정 등으로 광주 정신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면서 호남이 신뢰할 대선주자가 필요하다는 말로문재인 전 대표와 친노계를 견제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인(더민주 대표) : "전북 민심이 신뢰할 수 있는 대권 주자를 또한 준비를 해야 됩니다. 전북 민심은 한두 사람의 노력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호남 정통성' 계승을 두고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이희호 여사의 대권 출마 권유설'에 대해 김홍걸 위원장이 어머니는 전혀 모르는 얘기라며 부인하자, 박 원내대표는 자필 편지를 선물로 받았다면서 직접 대응은 삼갔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핵심 지지층인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경쟁의 서막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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