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 잃었지만…”감전사고 소방관 ‘현장 복귀’

입력 2016.05.03 (21:42) 수정 2016.05.0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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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말벌집을 제거하다가 감전돼 한 쪽 손을 잃은 소방관이 9개월 만에 다시 일터로 돌아왔습니다.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봉사하는 보람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일선 센터 근무를 자원했습니다.

이한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주택가에 말벌과 벌집이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이곳에서 벌집을 제거하던 한 소방관의 몸에 2만 2천 볼트 고압 전류가 관통합니다.

<인터뷰> 박만영(사고 당시 동료 직원) : "아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구급차로 이송하는 동안에 제발 목숨만은 살아 있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노석훈 소방장은 이후 24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혈관 대부분이 타버린 왼손은 결국, 절단했습니다.

기약 없는 재활에 매달린 지 9개월.

노 소방장이 오늘(3일) 마침내 일터로 돌아왔습니다.

<녹취> "형님 축하해요. (고마워)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얼마나 힘들었어요."

<인터뷰> 노석훈(소방장/광주 서부소방서) : "병 수발을 다 들어줬던 제 아내와 친척 집에 가 있으면서 생활했던 아이들 그렇게가 제일 고맙고요."

체력 부담이 적은 부서에 근무하라는 소방서의 배려에도 노 소방장은 구조구급, 화재 출동을 담당하는 일선 안전센터에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노석훈(소방장/광주 서부소방서) : "현장에서 같이 직원들이랑 부대끼면서 같이 생활하는 그러면서 또 보람을 찾는 게 소방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불편한 몸이지만 봉사하는 보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한 40대 소방관의 의지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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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손 잃었지만…”감전사고 소방관 ‘현장 복귀’
    • 입력 2016-05-03 21:56:25
    • 수정2016-05-03 22: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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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말벌집을 제거하다가 감전돼 한 쪽 손을 잃은 소방관이 9개월 만에 다시 일터로 돌아왔습니다.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봉사하는 보람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일선 센터 근무를 자원했습니다.

이한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주택가에 말벌과 벌집이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이곳에서 벌집을 제거하던 한 소방관의 몸에 2만 2천 볼트 고압 전류가 관통합니다.

<인터뷰> 박만영(사고 당시 동료 직원) : "아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구급차로 이송하는 동안에 제발 목숨만은 살아 있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노석훈 소방장은 이후 24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혈관 대부분이 타버린 왼손은 결국, 절단했습니다.

기약 없는 재활에 매달린 지 9개월.

노 소방장이 오늘(3일) 마침내 일터로 돌아왔습니다.

<녹취> "형님 축하해요. (고마워)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얼마나 힘들었어요."

<인터뷰> 노석훈(소방장/광주 서부소방서) : "병 수발을 다 들어줬던 제 아내와 친척 집에 가 있으면서 생활했던 아이들 그렇게가 제일 고맙고요."

체력 부담이 적은 부서에 근무하라는 소방서의 배려에도 노 소방장은 구조구급, 화재 출동을 담당하는 일선 안전센터에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노석훈(소방장/광주 서부소방서) : "현장에서 같이 직원들이랑 부대끼면서 같이 생활하는 그러면서 또 보람을 찾는 게 소방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불편한 몸이지만 봉사하는 보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한 40대 소방관의 의지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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