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역외 난민 수용시설 분신 잇따라 국제사회 비판

입력 2016.05.04 (09:53) 수정 2016.05.04 (10: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호주의 강력한 난민 거부 정책이 국제 사회의 비난에 직면한 가운데 난민들의 분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이란인 남성에 이어 닷새만에 소말리아 여성이 또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주가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나우루 공화국에 세운 역외 난민 시설입니다.

나우루 정부는 이 곳에 수용됐던 소말리아 여성이 분신을 시도해 몸 전체 70%에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머리 부상으로 호주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주 다시 역외 시설에 수용되자 분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사라 핸슨(녹색당 의원) : "이것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고통을 주는 정책입니다. 잘못된 정책을 실행해서는 안 됩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7일에도 이란인 남성 수용자가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3년 동안 수용된 이 남성은 유엔 난민 관계자들의 방문에 맞춰 분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는 현재 배를 통해 자국으로 들어오는 난민들은 해상에서 붙잡아 나우루와 파푸아뉴기니에 있는 역외 시설에 수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을 기준으로 나우루 등 호주 역외 시설에는 1500명 정도의 난민들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파푸아뉴기니가 호주 난민시설에 대한 폐지 결정을 내린데 이어 분신까지 잇따르면서 호주 난민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고영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호주 역외 난민 수용시설 분신 잇따라 국제사회 비판
    • 입력 2016-05-04 10:01:50
    • 수정2016-05-04 10:31:37
    930뉴스
<앵커 멘트>

호주의 강력한 난민 거부 정책이 국제 사회의 비난에 직면한 가운데 난민들의 분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이란인 남성에 이어 닷새만에 소말리아 여성이 또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주가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나우루 공화국에 세운 역외 난민 시설입니다.

나우루 정부는 이 곳에 수용됐던 소말리아 여성이 분신을 시도해 몸 전체 70%에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머리 부상으로 호주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주 다시 역외 시설에 수용되자 분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사라 핸슨(녹색당 의원) : "이것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고통을 주는 정책입니다. 잘못된 정책을 실행해서는 안 됩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7일에도 이란인 남성 수용자가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3년 동안 수용된 이 남성은 유엔 난민 관계자들의 방문에 맞춰 분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는 현재 배를 통해 자국으로 들어오는 난민들은 해상에서 붙잡아 나우루와 파푸아뉴기니에 있는 역외 시설에 수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을 기준으로 나우루 등 호주 역외 시설에는 1500명 정도의 난민들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파푸아뉴기니가 호주 난민시설에 대한 폐지 결정을 내린데 이어 분신까지 잇따르면서 호주 난민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고영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