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유럽중앙은행, 500유로 지폐 발권 중단

입력 2016.05.05 (07:22) 수정 2016.05.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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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로 중 가장 고액권인 500유로 짜리 지폐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테러와 돈세탁, 인신매매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발권을 중단하기로 한 것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중앙은행이 5백 유로 지폐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5백 유로 고액권의 발권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5백 유로 지폐는, 백 유로 등 다른 지폐로 서서히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전체 유통 유로화 지폐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면서도, 실생활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500 유로 지폐는, 그동안 테러 자금과 현금 세탁 등 각종 범죄 수단으로 악용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세바스티안 피들러(독일 연방범죄청 수사관) : "불법 무기 거래와 인신 매매 등 대부분의 범죄행위가 이 고액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또 5백 유로 고액권 탓에 유럽중앙은행의 부양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왔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아무리 돈을 풀어도 금고 안에 잠자고 있는 고액권 때문에 자금이 유통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처는 또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현금 사용을 자제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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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유럽중앙은행, 500유로 지폐 발권 중단
    • 입력 2016-05-05 07:41:50
    • 수정2016-05-05 08: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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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로 중 가장 고액권인 500유로 짜리 지폐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테러와 돈세탁, 인신매매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발권을 중단하기로 한 것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중앙은행이 5백 유로 지폐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5백 유로 고액권의 발권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5백 유로 지폐는, 백 유로 등 다른 지폐로 서서히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전체 유통 유로화 지폐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면서도, 실생활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500 유로 지폐는, 그동안 테러 자금과 현금 세탁 등 각종 범죄 수단으로 악용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세바스티안 피들러(독일 연방범죄청 수사관) : "불법 무기 거래와 인신 매매 등 대부분의 범죄행위가 이 고액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또 5백 유로 고액권 탓에 유럽중앙은행의 부양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왔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아무리 돈을 풀어도 금고 안에 잠자고 있는 고액권 때문에 자금이 유통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처는 또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현금 사용을 자제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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