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다 시신 발견 뉴스 못 봐”…얼굴 공개 예정

<앵커 멘트>

대부도에서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최 모 씨를 살해한 피의자 조 모 씨는 집에서 영화만 보다 체포 직전까지 경찰이 수사하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조 씨의 얼굴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에서 주로 영화 채널을 보아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지 못했다."

안산 대부도에서 발견된 40살 최 모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살 조 모 씨가 자신이 멀리 달아나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조 씨는 경찰이 인천의 집에 들이닥친 시각까지 TV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를 살해한 뒤 열흘 가까이 시신을 방치했다가 훼손해 지난달 27일 시신을 유기한 경위도 아직 불분명한 부분이 많습니다.

경찰은 일단 대부도에서 확보한 CCTV를 통해 조 씨가 시신을 버린 것을 확인하고 조 씨의 렌터카에 동승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조 씨의 컴퓨터를 압수해 조 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영장이 발부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조 씨의 이름 등 신상정보를 바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조 씨의 얼굴은 내일 오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영장실질심사 출석 과정에서 언론에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13일 이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