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허가구역’에 발묶인 푸드트럭

입력 2016.05.06 (21:39) 수정 2016.05.0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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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거리 음식의 성공 사례인 '푸드트럭'은 한국계 미국인의 성공 신화로도 유명한데요.

정부가 취약 계층과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본격 지원에 나섰습니다.

도입 1년이 됐는데, 아직도 발목을 잡는 규제 탓에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 합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달 전 창업한 한 푸드트럭, 하루 매출 10만 원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허가 받은 영업 구역이 공원 변두리로 워낙 인적이 뜸하기 때문입니다.

통행 량이 많은 곳으로 장소를 옮겨보고 싶지만, 딱 트럭 한 대 크기인 2*5미터의 노란 선을 벗어나면 불법이란 답변만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태연(푸드트럭 청년사업가) : "사람이 많은 공원인데도 불구하고 이쪽이 유동인구가 좀 적은 편이에요. 조금만 이동할 수 있어도 매출에 도움이 될텐데."

지난해 3명으로 출발한 정부 지원 푸드트럭은 1년 사이 창업자가 124명으로 늘었습니다.

정부가 허락한 영업 지역은 공원과 유원지, 하천, 고속도로 졸음쉼터 등 8곳.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구역은 기존 상권과의 충돌 우려로 배제되기 일쑤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 서초구와 경기 남양주, 여주 등은 푸드트럭 영업 희망자를 모집했지만 미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소춘(경기도 규제개혁추진단장) : "도나 시.군에서 푸드트럭 영업장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서 관광특구라든지 축제장, 대규모 행사장에 푸드트럭 영업장소를 확대하는 방법을."

특히 이동 영업 등 규제 완화를 위해 주변 상권과의 상생 방안을 찾고 입지를 선정할 때는 공무원이 아닌 경제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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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허가구역’에 발묶인 푸드트럭
    • 입력 2016-05-06 21:42:42
    • 수정2016-05-06 22:11:15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길거리 음식의 성공 사례인 '푸드트럭'은 한국계 미국인의 성공 신화로도 유명한데요.

정부가 취약 계층과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본격 지원에 나섰습니다.

도입 1년이 됐는데, 아직도 발목을 잡는 규제 탓에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 합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달 전 창업한 한 푸드트럭, 하루 매출 10만 원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허가 받은 영업 구역이 공원 변두리로 워낙 인적이 뜸하기 때문입니다.

통행 량이 많은 곳으로 장소를 옮겨보고 싶지만, 딱 트럭 한 대 크기인 2*5미터의 노란 선을 벗어나면 불법이란 답변만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태연(푸드트럭 청년사업가) : "사람이 많은 공원인데도 불구하고 이쪽이 유동인구가 좀 적은 편이에요. 조금만 이동할 수 있어도 매출에 도움이 될텐데."

지난해 3명으로 출발한 정부 지원 푸드트럭은 1년 사이 창업자가 124명으로 늘었습니다.

정부가 허락한 영업 지역은 공원과 유원지, 하천, 고속도로 졸음쉼터 등 8곳.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구역은 기존 상권과의 충돌 우려로 배제되기 일쑤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 서초구와 경기 남양주, 여주 등은 푸드트럭 영업 희망자를 모집했지만 미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소춘(경기도 규제개혁추진단장) : "도나 시.군에서 푸드트럭 영업장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서 관광특구라든지 축제장, 대규모 행사장에 푸드트럭 영업장소를 확대하는 방법을."

특히 이동 영업 등 규제 완화를 위해 주변 상권과의 상생 방안을 찾고 입지를 선정할 때는 공무원이 아닌 경제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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