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으로 만든 빵…주목받는 ‘천연 효모’

입력 2016.05.06 (23:31) 수정 2016.05.07 (01: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제빵업계에서는 '누룩'의 변신이 화제입니다.

막걸리 원료로만 알려진 누룩에서, 빵을 만드는 천연효모를 찾아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어스름 속에서 불을 밝힌 시골 빵집.

누룩으로 천연 발효빵을 만드는 곳입니다.

섭씨 27도 따뜻한 물에 잘게 썬 사과를 넣고 갈아줍니다.

설탕도 조금 더합니다.

빵 짓는 일꾼, 누룩 속 균들이 당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유성(시골 빵집 주인) : "미생물이 좋아하는 밥을 줘서, 얘네들이 빨리 24시간 안에 깨어날 수 있게끔…."

여기에 누룩을 넣어주고 하루쯤 발효시키면…….

유산균, 고초균, 초산균 등 누룩 속 균이 깨어납니다.

찌꺼기를 건진 뒤 10시간 정도 더 발효를 시키면 빵을 부풀려줄 누룩 천연효모 완성.

밀가루와 어우러져 반죽이 되고, 오븐 속에서 열을 머금으면 긴 과정이 끝납니다.

천연 효모 덕분에 단백질 성분인 글루텐도 탄수화물도 거의 없습니다.

국내 한 제빵업체도 11년 연구 끝에 누룩에서 토종 천연 효모를 발굴해 대량화하는 데에 최근 성공했습니다.

연간 70억 원에 이르는 효모 수입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지영(경기도 광주시) : "웰빙시대여서 건강에 좋은 빵을 찾다가 천연 효모빵을 찾게 됐어요."

막걸리 원료인 줄만 알았던 누룩의 변신, 빵에 건강과 부가가치를 더하는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누룩’으로 만든 빵…주목받는 ‘천연 효모’
    • 입력 2016-05-06 23:36:44
    • 수정2016-05-07 01:29:32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제빵업계에서는 '누룩'의 변신이 화제입니다.

막걸리 원료로만 알려진 누룩에서, 빵을 만드는 천연효모를 찾아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어스름 속에서 불을 밝힌 시골 빵집.

누룩으로 천연 발효빵을 만드는 곳입니다.

섭씨 27도 따뜻한 물에 잘게 썬 사과를 넣고 갈아줍니다.

설탕도 조금 더합니다.

빵 짓는 일꾼, 누룩 속 균들이 당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유성(시골 빵집 주인) : "미생물이 좋아하는 밥을 줘서, 얘네들이 빨리 24시간 안에 깨어날 수 있게끔…."

여기에 누룩을 넣어주고 하루쯤 발효시키면…….

유산균, 고초균, 초산균 등 누룩 속 균이 깨어납니다.

찌꺼기를 건진 뒤 10시간 정도 더 발효를 시키면 빵을 부풀려줄 누룩 천연효모 완성.

밀가루와 어우러져 반죽이 되고, 오븐 속에서 열을 머금으면 긴 과정이 끝납니다.

천연 효모 덕분에 단백질 성분인 글루텐도 탄수화물도 거의 없습니다.

국내 한 제빵업체도 11년 연구 끝에 누룩에서 토종 천연 효모를 발굴해 대량화하는 데에 최근 성공했습니다.

연간 70억 원에 이르는 효모 수입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지영(경기도 광주시) : "웰빙시대여서 건강에 좋은 빵을 찾다가 천연 효모빵을 찾게 됐어요."

막걸리 원료인 줄만 알았던 누룩의 변신, 빵에 건강과 부가가치를 더하는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