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래 감독 사퇴 번복…“후회없이 도전하겠다”

입력 2016.05.09 (15:56) 수정 2016.05.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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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으로 갑작스럽게 중도 퇴진 의사를 내비쳤던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감독이 사퇴 의사를 접었다.

노 감독은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구단과 (거취 문제를) 얘기했는데, 후회없이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감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한 부분이 있어 거취 결정을 판단했었다"며 "전남과 시즌 끝까지 계속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감독은 5일 인천 유니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비긴 뒤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구단과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전남은 1승4무4패(승점 7)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그는 당시 사퇴 생각은 99%라며 구단이 만류해도 그만두겠다고 했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말을 번복한 셈이 돼서인지 노 감독은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조금도 가식적이거나 형식적인 것은 아니었다"며 "우스갯소리밖에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특별히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에서 저한테 힘을 주고, 기회를 준 것이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선수들과 다시 한 번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이번 시즌을 그대로 치르고, 거취 문제는 시즌이 끝난 후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남 박세연 사장도 "어제 노 감독과 면담을 했다"며 "본인이 부담도 있고 해서 갑자기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중에 도망치는 장수가 어디 있느냐고 했고, 노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다"며 "일단 시즌 끝까지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과 구단은 공동 운명체"라며 "성적이 안 좋다고 누가 책임지고 나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모든 것은 CEO가 책임지는 것"이라고 했다.

노 감독은 2014년 11월 하석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전남의 지휘봉을 잡았으며, 부임 첫 시즌인 지난해 12승13무13패(승점 49)로 12개 팀 중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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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상래 감독 사퇴 번복…“후회없이 도전하겠다”
    • 입력 2016-05-09 15:56:18
    • 수정2016-05-09 15:57:00
    연합뉴스
성적 부진으로 갑작스럽게 중도 퇴진 의사를 내비쳤던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감독이 사퇴 의사를 접었다.

노 감독은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구단과 (거취 문제를) 얘기했는데, 후회없이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감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한 부분이 있어 거취 결정을 판단했었다"며 "전남과 시즌 끝까지 계속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감독은 5일 인천 유니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비긴 뒤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구단과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전남은 1승4무4패(승점 7)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그는 당시 사퇴 생각은 99%라며 구단이 만류해도 그만두겠다고 했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말을 번복한 셈이 돼서인지 노 감독은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조금도 가식적이거나 형식적인 것은 아니었다"며 "우스갯소리밖에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특별히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에서 저한테 힘을 주고, 기회를 준 것이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선수들과 다시 한 번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이번 시즌을 그대로 치르고, 거취 문제는 시즌이 끝난 후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남 박세연 사장도 "어제 노 감독과 면담을 했다"며 "본인이 부담도 있고 해서 갑자기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중에 도망치는 장수가 어디 있느냐고 했고, 노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다"며 "일단 시즌 끝까지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과 구단은 공동 운명체"라며 "성적이 안 좋다고 누가 책임지고 나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모든 것은 CEO가 책임지는 것"이라고 했다.

노 감독은 2014년 11월 하석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전남의 지휘봉을 잡았으며, 부임 첫 시즌인 지난해 12승13무13패(승점 49)로 12개 팀 중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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