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장관 “조선업 고용지원, 협력업체 우선 지원할 것”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협력 업체를 우선 지원하고, 원청 대기업은 자구 노력이 있어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오늘 국책연구기관장과 '제2차 노동시장 전략회의'를 열고 조선업 위기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이달 중순 현장에 내려가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관련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은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업종을 정부가 지정해 집중 지원하는 제도로 관계 부처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실사 후 보고하면 고용부 장관이 주재하는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심의, 지정한다.

이 장관은 또 불가피한 퇴직자가 발생하면 실업 급여, 재취업 지원, 맞춤형 훈련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 등 판매량 증대로 5년 만에 희망 퇴직자를 전원 복직시킨 한국GM의 사례에서 보듯 노사 간 긴밀한 협력이 장기적인 고용 안정을 가져온다며 조선 업종 노사도 머리를 맞대고 나아갈 방향을 찾도록 노력하면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아울러 조선 원청 업체의 경우 40대 이상 근로자가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괜찮은 정규직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이 일용직이나 자영업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도록 파견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