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구조조정 ‘복병’ 2조 회사채 만기 도미노

입력 2016.05.09 (19:08) 수정 2016.05.0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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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 조 원대 적자와 이른바 수주 절벽으로 대형 조선사들은 그야말로, 내우외환에 처해 있는데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당장 내년까지 갚아야 하는 회사채가 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미국 석유 시추 시설에서 발생한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로 원유 시추가 금지되면서 해양 플랜트 발주가 끊겼습니다.

1년 뒤 시장이 풀려 수주가 시작됐지만 플랜트 지을 돈이 부족했던 조선소들은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 충당에 나섰습니다.

이들 조선 3사의 회사채 만기가 내년부터 돌아옵니다.

대우조선해양 9540억 원을 비롯해 모두 2조 4천억 원에 이릅니다.

문제는 갚을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7천%대에 이르고, 삼성, 현대중공업도 수주 절벽에 놓여있습니다.

회사채를 갚을 수 있는 현금성 자산도 부족합니다.

<인터뷰> 이미선(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 : "사실 신규 수주에 대해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을 하고요."

여기에다, 내후년 만기 회사채도 2조 원에 이르는 상황.

허리띠를 졸라매고 추가 자산 매각을 하더라도 신규 자금 지원 요구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오정근(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 "미래지향적 기준에서 엄정한 실사를 해서 소요 자금이 얼마가 될 것인가, 그걸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지 않도록 조선업체 부실에 대한 엄밀한 실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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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3사 구조조정 ‘복병’ 2조 회사채 만기 도미노
    • 입력 2016-05-09 19:16:20
    • 수정2016-05-09 23: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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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 조 원대 적자와 이른바 수주 절벽으로 대형 조선사들은 그야말로, 내우외환에 처해 있는데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당장 내년까지 갚아야 하는 회사채가 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미국 석유 시추 시설에서 발생한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로 원유 시추가 금지되면서 해양 플랜트 발주가 끊겼습니다.

1년 뒤 시장이 풀려 수주가 시작됐지만 플랜트 지을 돈이 부족했던 조선소들은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 충당에 나섰습니다.

이들 조선 3사의 회사채 만기가 내년부터 돌아옵니다.

대우조선해양 9540억 원을 비롯해 모두 2조 4천억 원에 이릅니다.

문제는 갚을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7천%대에 이르고, 삼성, 현대중공업도 수주 절벽에 놓여있습니다.

회사채를 갚을 수 있는 현금성 자산도 부족합니다.

<인터뷰> 이미선(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 : "사실 신규 수주에 대해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을 하고요."

여기에다, 내후년 만기 회사채도 2조 원에 이르는 상황.

허리띠를 졸라매고 추가 자산 매각을 하더라도 신규 자금 지원 요구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오정근(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 "미래지향적 기준에서 엄정한 실사를 해서 소요 자금이 얼마가 될 것인가, 그걸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지 않도록 조선업체 부실에 대한 엄밀한 실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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