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근육 수술 급증…“신중하게 결정해야”

입력 2016.05.10 (06:52) 수정 2016.05.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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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팔과 어깨를 이어주는 근육이 파열돼 수술을 받는 환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데요.

수술이 약물이나 운동 같은 치료와 비교해 효과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깨가 아프고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어 병원을 찾은 50대 남성입니다.

어깨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윤상(어깨 근육(회전근개) 파열 환자) : "(병원에선)물리치료는 한계가 있고,MRI결과에서 부분 파열이 있다고 하면 수술을 하는 게 맞다고."

어깨 근육 파열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지난 2013년 5만 4천여 명으로 10년 새 37배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술 대신, 약물이나 물리치료 같은 보존 치료를 받은 환자는 3배 느는데 그쳤습니다.

치료비용도 수술 환자는 평균 250만원으로 비수술 환자의 9배가 넘었습니다.

또, 어깨 근육 파열 환자 3백여 명을 조사해보니, 수술 치료를 받은 경우 초기 통증은 적었지만 1년 뒤엔 효과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절 가동 범위도 1년이 지난 후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웅교(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일부 병원에서는 보존적 치료를 등한시하고 수술적 치료로 먼저 환자를 인도하는 병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환자 혼자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술과 비수술치료 가운데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와 선호도를 충분히 고려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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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 근육 수술 급증…“신중하게 결정해야”
    • 입력 2016-05-10 06:54:30
    • 수정2016-05-10 07: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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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팔과 어깨를 이어주는 근육이 파열돼 수술을 받는 환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데요.

수술이 약물이나 운동 같은 치료와 비교해 효과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깨가 아프고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어 병원을 찾은 50대 남성입니다.

어깨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윤상(어깨 근육(회전근개) 파열 환자) : "(병원에선)물리치료는 한계가 있고,MRI결과에서 부분 파열이 있다고 하면 수술을 하는 게 맞다고."

어깨 근육 파열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지난 2013년 5만 4천여 명으로 10년 새 37배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술 대신, 약물이나 물리치료 같은 보존 치료를 받은 환자는 3배 느는데 그쳤습니다.

치료비용도 수술 환자는 평균 250만원으로 비수술 환자의 9배가 넘었습니다.

또, 어깨 근육 파열 환자 3백여 명을 조사해보니, 수술 치료를 받은 경우 초기 통증은 적었지만 1년 뒤엔 효과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절 가동 범위도 1년이 지난 후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웅교(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일부 병원에서는 보존적 치료를 등한시하고 수술적 치료로 먼저 환자를 인도하는 병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환자 혼자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술과 비수술치료 가운데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와 선호도를 충분히 고려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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