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고 줄이고…‘조선 구조조정’ 이제 시작

입력 2016.05.10 (23:06) 수정 2016.05.1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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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일감이 급격하게 부족해지는 이른바 '수주 절벽'에 부딪히면서, 조선업계에 구조조정의 태풍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직원과 조직 감축 등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업계 현실,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주 절벽은 심각한 상태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창사 뒤 처음으로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고 최근엔 중국에 수주 1위를 뺏겼습니다.

경영 정상화를 더 미룰 수 없는 상황.

우선, 가장 부실규모가 큰 대우조선해양은 본사 건물을 매물로 내놨습니다.

골프장과, 헬기같은 비핵심 자산은 벌써 팔았습니다.

만 3천여 명의 직원중 3천 명 이상이 감축될 전망입니다.

<녹취> 대우조선해양 근로자(음성변조) : "고용의 위기가 닥치는 게 가장 큰 걱정이죠. 어차피 인원정리라든지 해고 위험이라든지 이런 게 많으니까."

현대중공업은 최근 임원 60명을 내보낸 데 이어, 일반직원 감축에 들어가는데 최대 3천 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전체부서의 22%인 86개 부서를 통폐합하는 조직개편도 마무리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산업은행으로부터 강도높은 자구책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조선업은 2~3년뒤면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선사들은 그전까지 수천억원대의 회사채를 갚아야 합니다.

앞으로 2~3년 보릿고개를 겪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김용환(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인력이라든지 조직을 좀 줄여서 한 2~3년을 버틸 수 있는 그런 체질 개선의 시간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군살을 빼면서 버티면 2~3년뒤 조선업 경기가 회복될때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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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0 23:07:35
    • 수정2016-05-11 01: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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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일감이 급격하게 부족해지는 이른바 '수주 절벽'에 부딪히면서, 조선업계에 구조조정의 태풍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직원과 조직 감축 등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업계 현실,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주 절벽은 심각한 상태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창사 뒤 처음으로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고 최근엔 중국에 수주 1위를 뺏겼습니다.

경영 정상화를 더 미룰 수 없는 상황.

우선, 가장 부실규모가 큰 대우조선해양은 본사 건물을 매물로 내놨습니다.

골프장과, 헬기같은 비핵심 자산은 벌써 팔았습니다.

만 3천여 명의 직원중 3천 명 이상이 감축될 전망입니다.

<녹취> 대우조선해양 근로자(음성변조) : "고용의 위기가 닥치는 게 가장 큰 걱정이죠. 어차피 인원정리라든지 해고 위험이라든지 이런 게 많으니까."

현대중공업은 최근 임원 60명을 내보낸 데 이어, 일반직원 감축에 들어가는데 최대 3천 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전체부서의 22%인 86개 부서를 통폐합하는 조직개편도 마무리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산업은행으로부터 강도높은 자구책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조선업은 2~3년뒤면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선사들은 그전까지 수천억원대의 회사채를 갚아야 합니다.

앞으로 2~3년 보릿고개를 겪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김용환(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인력이라든지 조직을 좀 줄여서 한 2~3년을 버틸 수 있는 그런 체질 개선의 시간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군살을 빼면서 버티면 2~3년뒤 조선업 경기가 회복될때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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