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김정은에 축전…해석 엇갈려

입력 2016.05.11 (06:10) 수정 2016.05.1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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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이 당대회에서 위원장에 추대된 것에 대해 중국은 이를 축하하는 시진핑 주석의 축전을 보냈습니다.

축전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민철 특파원! 시진핑 주석이 보낸 축전, 김정은이 당 위원장에 추대된 것을 열렬히 축하한다고 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북한 김정은의 노동당 위원장 추대를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 중국 주요 매체들이 톱뉴스로 전했는데요.

김정은의 위원장 추대를 열렬히 축하한다, 또, 전통적인 북중 친선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 축전의 주 내용이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그동안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우려에 대해 '한반도에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을 강하게 경고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은 이번 당대회에서 핵보유국을 주장했는데, 시 주석이 여기에 축전을 보낸 것을 놓고, 분석이 엇갈립니다.

우선, 축전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며, 오히려 축전 문장에서 김정은에 '동지'라는 호칭을 쓰지 않는 점 등에서 중국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반면, 중국이 당대회를 계기로 한 축전을 통해 악화된 북중 관계를 개선하고 대화 국면 조성에 나선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외교소식통들은 중국이 과거 북한의 핵실험때도 주요 기념일 등에 축전을 보낸 만큼, 이번이 이례적인 사례는 아니며, 비핵화와 함께 대화를 강조하는 원래의 기조도 변함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당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에 들어간 외신 기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외신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변>
네, 당대회 취재차 방북했던 외신 기자들이 평양을 떠나 이곳 베이징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철저한 보도통제로 어려움을 겪은 기자들이 혹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 기자는 북한 언론이 완벽히 국가의 통제를 받고 정권 비판 내용은 한 줄도 쓸 수 없으며, 대부분 정권을 찬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북한 관리들이 멸균 처리된 현실만 보여주려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어제 열린 평양 군중대회 모습에 대해 BBC는 사람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추대 때문에 기쁘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억압받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며, 수많은 탈북자의 증언과 선거의 부재가 말해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9일 추방된 BBC 기자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이 추방과정이 당대회 취재에 초청된 기자들 130여명에게 공포와 좌절감을 줬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당초 당대회 선전을 위해 외신 기자들을 불렀지만, 이들이 평양의 답답한 보도통제의 현실을 부각시키면서 선전전략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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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진핑, 김정은에 축전…해석 엇갈려
    • 입력 2016-05-11 06:13:43
    • 수정2016-05-11 07:34: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김정은이 당대회에서 위원장에 추대된 것에 대해 중국은 이를 축하하는 시진핑 주석의 축전을 보냈습니다.

축전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민철 특파원! 시진핑 주석이 보낸 축전, 김정은이 당 위원장에 추대된 것을 열렬히 축하한다고 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북한 김정은의 노동당 위원장 추대를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 중국 주요 매체들이 톱뉴스로 전했는데요.

김정은의 위원장 추대를 열렬히 축하한다, 또, 전통적인 북중 친선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 축전의 주 내용이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그동안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우려에 대해 '한반도에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을 강하게 경고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은 이번 당대회에서 핵보유국을 주장했는데, 시 주석이 여기에 축전을 보낸 것을 놓고, 분석이 엇갈립니다.

우선, 축전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며, 오히려 축전 문장에서 김정은에 '동지'라는 호칭을 쓰지 않는 점 등에서 중국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반면, 중국이 당대회를 계기로 한 축전을 통해 악화된 북중 관계를 개선하고 대화 국면 조성에 나선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외교소식통들은 중국이 과거 북한의 핵실험때도 주요 기념일 등에 축전을 보낸 만큼, 이번이 이례적인 사례는 아니며, 비핵화와 함께 대화를 강조하는 원래의 기조도 변함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당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에 들어간 외신 기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외신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변>
네, 당대회 취재차 방북했던 외신 기자들이 평양을 떠나 이곳 베이징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철저한 보도통제로 어려움을 겪은 기자들이 혹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 기자는 북한 언론이 완벽히 국가의 통제를 받고 정권 비판 내용은 한 줄도 쓸 수 없으며, 대부분 정권을 찬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북한 관리들이 멸균 처리된 현실만 보여주려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어제 열린 평양 군중대회 모습에 대해 BBC는 사람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추대 때문에 기쁘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억압받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며, 수많은 탈북자의 증언과 선거의 부재가 말해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9일 추방된 BBC 기자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이 추방과정이 당대회 취재에 초청된 기자들 130여명에게 공포와 좌절감을 줬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당초 당대회 선전을 위해 외신 기자들을 불렀지만, 이들이 평양의 답답한 보도통제의 현실을 부각시키면서 선전전략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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