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칠레 남부 사상 최악 적조 피해…어폐류 떼죽움

입력 2016.05.11 (07:23) 수정 2016.05.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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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칠레 남부 해안에 사상 최악의 적조 현상이 발생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어폐류가 폐사하면서 생활 터전을 잃은 어민들은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레 남부 해안이 거대한 조개 무덤으로 변했습니다.

사상 최악의 적조 현상으로 어폐류의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키는 유독성 조류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떼죽음을 당한 조개들이 해안으로 떠밀려 올라온 겁니다.

<인터뷰> 코율(어부) : "44년 동안 살면서 이렇게 많은 조개가 폐사한 것은 처음 봐요. 조금씩 폐사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 정도는 없었어요."

칠레 정부는 남부 해안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어민들에게 150달러, 약 18만 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바첼레트(칠레 대통령) : "지역 주민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적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업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 보조금이 너무 적어 가족 생계조차 막막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어민 : "진실은 지금이 정말 위기라는 겁니다. 바다는 우리 생계의 터전이고, 유일한 수입원이었어요."

전문가들은 이번 적조가 엘니료로 인한 기상 이변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적조 현상이 길게는 두 달 이상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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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칠레 남부 사상 최악 적조 피해…어폐류 떼죽움
    • 입력 2016-05-11 07:28:14
    • 수정2016-05-11 09: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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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칠레 남부 해안에 사상 최악의 적조 현상이 발생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어폐류가 폐사하면서 생활 터전을 잃은 어민들은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레 남부 해안이 거대한 조개 무덤으로 변했습니다. 사상 최악의 적조 현상으로 어폐류의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키는 유독성 조류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떼죽음을 당한 조개들이 해안으로 떠밀려 올라온 겁니다. <인터뷰> 코율(어부) : "44년 동안 살면서 이렇게 많은 조개가 폐사한 것은 처음 봐요. 조금씩 폐사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 정도는 없었어요." 칠레 정부는 남부 해안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어민들에게 150달러, 약 18만 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바첼레트(칠레 대통령) : "지역 주민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적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업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 보조금이 너무 적어 가족 생계조차 막막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어민 : "진실은 지금이 정말 위기라는 겁니다. 바다는 우리 생계의 터전이고, 유일한 수입원이었어요." 전문가들은 이번 적조가 엘니료로 인한 기상 이변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적조 현상이 길게는 두 달 이상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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