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조 원 이란 수주, 본계약 관건은 자금·현지화”

입력 2016.05.11 (21:04) 수정 2016.05.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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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 외교의 성과는 무엇보다 최근, 이란에서 거둔 42조 원 규모의 수주실적이 돋보이는데요.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를 맺은 게 대부분입니다.

본 계약을 위해 확실한 자금확보 방안과 현지화가 뛰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테헤란과 카스피해를 잇는 1조 7천억 원 규모의 고속도로 공사.

이란 측이 우리 기업과 MOU를 맺은 지 닷새 만에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2조 6천억 원 규모의 철도공사도 예정됐던 MOU체결이 연기됐습니다.

<녹취>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이란이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을 받게 되면서 이란 정부에서는 조금 자기들에게 유리하도록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그러나 이란에 꼭 필요한 사업은 먼저 손을 내미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보유한 이 업체는 한국전력의 MOU 체결 직후 기술시연 요청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우인식(유아이티네트웍스 대표) : "이란 측 파트너가 기술 시연비용, 체재비, 항공비까지 모두 부담하는 조건으로 기술 시연을 요청했습니다."

이란이 우리 기업과의 협상에서 마냥 시간을 끌지는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이번에 성과를 낸 건설과 플랜트는 경제재건에 나선 이란 정부가 적극성을 보이는 분야입니다.

다만 이란 정부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종국(실장/해외건설협회 중동·아프리카 담당) : "이란 정부가 원하는 파이낸싱(사업 자금 조달)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겠고, 현지 인력 기업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해야 합니다."

양해각서에서 본계약까지 가는데 가장 큰 변수는 공사금액과 공사기간, 자금조달계획입니다.

우리 기업과 정부가 유념할 대목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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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조 원 이란 수주, 본계약 관건은 자금·현지화”
    • 입력 2016-05-11 21:06:54
    • 수정2016-05-11 21: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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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 외교의 성과는 무엇보다 최근, 이란에서 거둔 42조 원 규모의 수주실적이 돋보이는데요.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를 맺은 게 대부분입니다.

본 계약을 위해 확실한 자금확보 방안과 현지화가 뛰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테헤란과 카스피해를 잇는 1조 7천억 원 규모의 고속도로 공사.

이란 측이 우리 기업과 MOU를 맺은 지 닷새 만에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2조 6천억 원 규모의 철도공사도 예정됐던 MOU체결이 연기됐습니다.

<녹취>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이란이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을 받게 되면서 이란 정부에서는 조금 자기들에게 유리하도록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그러나 이란에 꼭 필요한 사업은 먼저 손을 내미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보유한 이 업체는 한국전력의 MOU 체결 직후 기술시연 요청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우인식(유아이티네트웍스 대표) : "이란 측 파트너가 기술 시연비용, 체재비, 항공비까지 모두 부담하는 조건으로 기술 시연을 요청했습니다."

이란이 우리 기업과의 협상에서 마냥 시간을 끌지는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이번에 성과를 낸 건설과 플랜트는 경제재건에 나선 이란 정부가 적극성을 보이는 분야입니다.

다만 이란 정부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종국(실장/해외건설협회 중동·아프리카 담당) : "이란 정부가 원하는 파이낸싱(사업 자금 조달)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겠고, 현지 인력 기업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해야 합니다."

양해각서에서 본계약까지 가는데 가장 큰 변수는 공사금액과 공사기간, 자금조달계획입니다.

우리 기업과 정부가 유념할 대목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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