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확산 막았지만…차도 집도 ‘잿더미’

입력 2016.05.11 (21:40) 수정 2016.05.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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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면적의 세배가 넘는 삼림이 불에 탄 캐나다 산불 현장에 KBS 취재진이 들어갔습니다.

곳곳이 잿더미로 변했지만 일단, 더 이상의 불길 확산은 막은 상태라고 합니다.

김환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취재진이 찾은 재앙의 현장에는 곳곳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차로 달리는 것 외에 외부인 출입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길 옆 숲의 나무들은 숯덩어리가 돼 쓰러져 있고 마을은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뼈대만 남은 채 불타버린 차량은 차까지 버린 채 탈출해야 했던 급박했던 순간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피해는 고속도로 안쪽 마을에 집중돼 있습니다.

모두 주택 2천4백채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녹취> 정유성(교민/지난 8일 현장 진입) : "북쪽과 서쪽이 신시가지거든요. 그쪽이 많이 타서 통제를 해서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끔 돼 있고요."

그나마 기상조건이 나아지면서 불길 확산은 일단 막았습니다.

<녹취> 앤더슨(앨버타주 야생정보관) : "기온이 많이 떨어졌고 바람도 약해졌습니다. 또 습도는 높아졌고요."

산불 현장에서 2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대피소에서는 주민들이 새우잠을 자고 있습니다.

<녹취> 다르시(산불 피해 주민) : "그날 벌어 그날 사는 격이지요. (대피소를 마련해 준) 시장이 고맙지만 살아남는다는 게 그야말로 투쟁이죠, 뭐."

산불이 난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집과 일터를 잃은 주민들이 언제 돌아갈 수 있을 지 아직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포트 맥머레이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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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길 확산 막았지만…차도 집도 ‘잿더미’
    • 입력 2016-05-11 21:49:52
    • 수정2016-05-11 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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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면적의 세배가 넘는 삼림이 불에 탄 캐나다 산불 현장에 KBS 취재진이 들어갔습니다.

곳곳이 잿더미로 변했지만 일단, 더 이상의 불길 확산은 막은 상태라고 합니다.

김환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취재진이 찾은 재앙의 현장에는 곳곳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차로 달리는 것 외에 외부인 출입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길 옆 숲의 나무들은 숯덩어리가 돼 쓰러져 있고 마을은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뼈대만 남은 채 불타버린 차량은 차까지 버린 채 탈출해야 했던 급박했던 순간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피해는 고속도로 안쪽 마을에 집중돼 있습니다.

모두 주택 2천4백채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녹취> 정유성(교민/지난 8일 현장 진입) : "북쪽과 서쪽이 신시가지거든요. 그쪽이 많이 타서 통제를 해서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끔 돼 있고요."

그나마 기상조건이 나아지면서 불길 확산은 일단 막았습니다.

<녹취> 앤더슨(앨버타주 야생정보관) : "기온이 많이 떨어졌고 바람도 약해졌습니다. 또 습도는 높아졌고요."

산불 현장에서 2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대피소에서는 주민들이 새우잠을 자고 있습니다.

<녹취> 다르시(산불 피해 주민) : "그날 벌어 그날 사는 격이지요. (대피소를 마련해 준) 시장이 고맙지만 살아남는다는 게 그야말로 투쟁이죠, 뭐."

산불이 난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집과 일터를 잃은 주민들이 언제 돌아갈 수 있을 지 아직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포트 맥머레이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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