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재발견…분비물로 ‘크론병’ 치료

입력 2016.05.11 (21:44) 수정 2016.05.1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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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료가 어려운 염증성 장 질환, '크론병'으로 고통을 겪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애기뿔 소똥구리'라는 곤충에서 추출한 물질이 이 크론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다 장 절제술까지 받은 환자입니다.

장에 염증이 생기는 크론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 김OO(크론병 환자) : "뭘로 쑤시는 것 같은, 바늘보다 좀 더 아프게... 장 절제를 1미터 한 사람도 있고..."

그런데 애기뿔소똥구리가 분비하는 코프리신이라는 항생 물질이 치료 물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쥐에게 장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을 투여했더니, 체중이 줄다가 보름만에 폐사했습니다.

그런데 코프리신을 함께 처방한 쥐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모두 건강하게 생존했습니다.

코프리신이 장질환으로 손상된 대장 점막 세포를 회복시킨 것입니다.

코프리신은 사람의 대장 상피세포에서도 정상 세포를 늘리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김호(대진대 생명화학부 부교수) : "건강한 세포를 다시 한 겹 더 감싸 주는 효과가 되기 때문에 장내 존재하는 다양한 병원성 물질의 침투를 차단해서..."

곤충을 이용한 신약개발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 연구 결과는 미 하버드의대 검증을 거쳐 미국 생화학저널에도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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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충의 재발견…분비물로 ‘크론병’ 치료
    • 입력 2016-05-11 21:54:49
    • 수정2016-05-11 22: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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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료가 어려운 염증성 장 질환, '크론병'으로 고통을 겪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애기뿔 소똥구리'라는 곤충에서 추출한 물질이 이 크론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다 장 절제술까지 받은 환자입니다.

장에 염증이 생기는 크론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 김OO(크론병 환자) : "뭘로 쑤시는 것 같은, 바늘보다 좀 더 아프게... 장 절제를 1미터 한 사람도 있고..."

그런데 애기뿔소똥구리가 분비하는 코프리신이라는 항생 물질이 치료 물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쥐에게 장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을 투여했더니, 체중이 줄다가 보름만에 폐사했습니다.

그런데 코프리신을 함께 처방한 쥐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모두 건강하게 생존했습니다.

코프리신이 장질환으로 손상된 대장 점막 세포를 회복시킨 것입니다.

코프리신은 사람의 대장 상피세포에서도 정상 세포를 늘리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김호(대진대 생명화학부 부교수) : "건강한 세포를 다시 한 겹 더 감싸 주는 효과가 되기 때문에 장내 존재하는 다양한 병원성 물질의 침투를 차단해서..."

곤충을 이용한 신약개발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 연구 결과는 미 하버드의대 검증을 거쳐 미국 생화학저널에도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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