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1인 가구’ 급증세…사회 기반은 부족

입력 2016.05.12 (21:37) 수정 2016.05.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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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존 김치냉장고의 4분의 1 크기인 '1인용 김치냉장고', 즉석 밥과 국 같은 다양한 간편식.

모두 빠르게 늘고 있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입니다.

40년 전 28만 명 선이던 1인 가구 수는 2000년, 226만 명이었고 지난해에는 5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네 집 가운데 한 집이 '나홀로 족'인 셈인데요.

2035년쯤엔 전체 인구의 34%가 혼자 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렇게 1인 가구는 급증세인데, 1인 가구를 위한 정책과 사회 기반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역시 '나홀로 족'인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 같은 20~30대 나홀로 족의 약 70%는 전세나 월세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1인 가구의 평균 전세금은 1억 원을 넘는데요.

월세를 살아도 보증금만 천만 원에 매달 31만 원씩 내야 합니다.

방에 있는 가전제품은 전자렌지에 냉장고, TV 정도인데요.

그래도 전기료만 한 달에 만 원 넘게 들고, 가스비에 관리비까지 더하면 20만 원 가까운 추가 비용이 나갑니다.

나홀로족, 주거비에서 가장 큰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직장 근처에 혼자 사는 전용성 씨는 자주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1인분 배달이나 주문을 안 받는 곳이 많아서입니다.

<녹취> "(초밥 하나도 배달이 돼요?) 2만 원 이상부터 해요."

<녹취> "(삼겹살 1인분만 먹을 수 있나요?) 기본이 고기집은 2인분이에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1인 가구는 외식 서비스에서 가장 불편을 겪는다고 밝혔습니다.

세제나 티슈 등은 작은 용량 상품이 많지도 않고, 또 소포장 돼 있는 건 용량에 비해 비싸다는 문제 제기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유진(1인 가구) : "필요한 것은 한 개였는데 다섯 개씩 이렇게 구매를 했을 경우 나머지 것들의 처리가 조금 어려워서..."

1인 가구 증가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데, 주거 등의 정책이나 사회 기반은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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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2 21:38:57
    • 수정2016-05-12 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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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존 김치냉장고의 4분의 1 크기인 '1인용 김치냉장고', 즉석 밥과 국 같은 다양한 간편식.

모두 빠르게 늘고 있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입니다.

40년 전 28만 명 선이던 1인 가구 수는 2000년, 226만 명이었고 지난해에는 5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네 집 가운데 한 집이 '나홀로 족'인 셈인데요.

2035년쯤엔 전체 인구의 34%가 혼자 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렇게 1인 가구는 급증세인데, 1인 가구를 위한 정책과 사회 기반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역시 '나홀로 족'인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 같은 20~30대 나홀로 족의 약 70%는 전세나 월세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1인 가구의 평균 전세금은 1억 원을 넘는데요.

월세를 살아도 보증금만 천만 원에 매달 31만 원씩 내야 합니다.

방에 있는 가전제품은 전자렌지에 냉장고, TV 정도인데요.

그래도 전기료만 한 달에 만 원 넘게 들고, 가스비에 관리비까지 더하면 20만 원 가까운 추가 비용이 나갑니다.

나홀로족, 주거비에서 가장 큰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직장 근처에 혼자 사는 전용성 씨는 자주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1인분 배달이나 주문을 안 받는 곳이 많아서입니다.

<녹취> "(초밥 하나도 배달이 돼요?) 2만 원 이상부터 해요."

<녹취> "(삼겹살 1인분만 먹을 수 있나요?) 기본이 고기집은 2인분이에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1인 가구는 외식 서비스에서 가장 불편을 겪는다고 밝혔습니다.

세제나 티슈 등은 작은 용량 상품이 많지도 않고, 또 소포장 돼 있는 건 용량에 비해 비싸다는 문제 제기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유진(1인 가구) : "필요한 것은 한 개였는데 다섯 개씩 이렇게 구매를 했을 경우 나머지 것들의 처리가 조금 어려워서..."

1인 가구 증가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데, 주거 등의 정책이나 사회 기반은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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