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공화당 주류 회동…갈등 봉합 ‘시작’

입력 2016.05.13 (07:07) 수정 2016.05.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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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공화당의 대선후보가 될 트럼프가 라이언 미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주류와 만났습니다.

갈등이 봉합되는 양상입니다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유한 특파원, 라이언 하원의장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겁니까?

<리포트>

관심이 컸습니다만 지지 선언은 없었습니다.

트럼프와 라이언은 워싱턴에서 45분간 만났고요, 회동 후에 공동 성명을 내놨는데요.

두 사람 사이에 이견이 있지만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음도 확인했다.

당을 통합하고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내용입니다.

일견, 공화당 내 갈등이 수습되는 듯한 모습인데요, 갈등 봉합은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겠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회동 뒤의 기자회견에서 첫 만남이 고무적이었지만 과정이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녹취> 폴 라이언(美 하원의장) : "오늘 트럼프의 말은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공화당을 통합하고 이견과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씨앗을 뿌렸다고 믿습니다."

라이언은 트럼프 지지 선언에 대해서도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라는 라이언 의장이, 당의 화합을, 우선 택한 듯합니다만, 트럼프가 워낙 당의 노선과 다르기 때문에, 적극적인 지지 표명도 여전히 주저하고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역시, 선거자금 때문에라도 공화당 주류와 계속 맞설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만,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로 지지자를 끌어모은 터라, 셈법이 복잡해 보입니다.

트럼프가 당의 노선과 다른 공약을 얼마나 수정할지, 인종과 종교, 성차별 논란이 컸던 막말을 어떻게 거둬들일지가 앞으로 공화당 주류와의 관계에도 큰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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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3 07:14:27
    • 수정2016-05-13 08: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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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의 대선후보가 될 트럼프가 라이언 미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주류와 만났습니다.

갈등이 봉합되는 양상입니다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유한 특파원, 라이언 하원의장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겁니까?

<리포트>

관심이 컸습니다만 지지 선언은 없었습니다.

트럼프와 라이언은 워싱턴에서 45분간 만났고요, 회동 후에 공동 성명을 내놨는데요.

두 사람 사이에 이견이 있지만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음도 확인했다.

당을 통합하고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내용입니다.

일견, 공화당 내 갈등이 수습되는 듯한 모습인데요, 갈등 봉합은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겠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회동 뒤의 기자회견에서 첫 만남이 고무적이었지만 과정이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녹취> 폴 라이언(美 하원의장) : "오늘 트럼프의 말은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공화당을 통합하고 이견과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씨앗을 뿌렸다고 믿습니다."

라이언은 트럼프 지지 선언에 대해서도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라는 라이언 의장이, 당의 화합을, 우선 택한 듯합니다만, 트럼프가 워낙 당의 노선과 다르기 때문에, 적극적인 지지 표명도 여전히 주저하고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역시, 선거자금 때문에라도 공화당 주류와 계속 맞설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만,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로 지지자를 끌어모은 터라, 셈법이 복잡해 보입니다.

트럼프가 당의 노선과 다른 공약을 얼마나 수정할지, 인종과 종교, 성차별 논란이 컸던 막말을 어떻게 거둬들일지가 앞으로 공화당 주류와의 관계에도 큰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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