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행사 가혹행위 때 ‘교수도 책임’

입력 2016.05.13 (12:26) 수정 2016.05.1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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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초, 대학 신입생에게 액땜을 한다며, 막걸리를 뿌리는 사건이 잇따라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런 가혹행위를 막기 위해 가해 학생뿐만 아니라 담당 교수 등도 연대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의실에서 고개를 숙인 학생들 머리 위로 한 학생이 무언가를 뿌립니다.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이른바 '액땜'을 한다며 음식물 찌꺼기를 넣은 막걸리를 끼얹은 겁니다.

전북 익산의 한 대학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는 등 신입생 가혹행위가 잇따르자, 정부가 가해자뿐 아니라 담당 교수 등도 연대 책임을 지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대학 내 건전한 집단 활동 운영 대책'을 마련해 각 대학에 학칙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학생과 담당 교수를 책임자로 정하고, 책임자는 가혹 행위가 발생할 경우 징계 등 연대 책임을 지게 됩니다.

대학은 징계 내용이나 해당 활동 재정 지원 중단 등의 제재 규정도 마련해야 합니다.

교육부는 하반기 내에 관련 내용이 학칙에 반영됐는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예방활동도 강화됩니다.

매해 1회 이상으로 규정된 인권 침해 방지 교육을 2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인권 관련 교과목 개설과 상담소 설치도 권장합니다.

하지만, 대학 학생회의 자율적인 활동에 정부 간섭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교육부 측은 처벌 수위나 내용 등은 대학 자율에 맡긴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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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행사 가혹행위 때 ‘교수도 책임’
    • 입력 2016-05-13 12:28:02
    • 수정2016-05-13 12: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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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초, 대학 신입생에게 액땜을 한다며, 막걸리를 뿌리는 사건이 잇따라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런 가혹행위를 막기 위해 가해 학생뿐만 아니라 담당 교수 등도 연대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의실에서 고개를 숙인 학생들 머리 위로 한 학생이 무언가를 뿌립니다.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이른바 '액땜'을 한다며 음식물 찌꺼기를 넣은 막걸리를 끼얹은 겁니다.

전북 익산의 한 대학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는 등 신입생 가혹행위가 잇따르자, 정부가 가해자뿐 아니라 담당 교수 등도 연대 책임을 지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대학 내 건전한 집단 활동 운영 대책'을 마련해 각 대학에 학칙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학생과 담당 교수를 책임자로 정하고, 책임자는 가혹 행위가 발생할 경우 징계 등 연대 책임을 지게 됩니다.

대학은 징계 내용이나 해당 활동 재정 지원 중단 등의 제재 규정도 마련해야 합니다.

교육부는 하반기 내에 관련 내용이 학칙에 반영됐는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예방활동도 강화됩니다.

매해 1회 이상으로 규정된 인권 침해 방지 교육을 2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인권 관련 교과목 개설과 상담소 설치도 권장합니다.

하지만, 대학 학생회의 자율적인 활동에 정부 간섭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교육부 측은 처벌 수위나 내용 등은 대학 자율에 맡긴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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