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한국 무용의 전설’ 최승희

<앵커 멘트>

절정의 춤사위로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 무용의 전설 최승희를 만나볼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사진전이 열립니다.

그가 왜 '원조 한류스타'로 불리는지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대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강렬한 눈빛.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도약과 비상의 순간!

그 천상의 몸짓을 절묘하게 포착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였던 3,40년대 우리 전통 춤사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혁신적인 무용으로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던 무용가 최승희.

천의 얼굴을 가진 그 모습이 사진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인터뷰> 차민서(경기 고양시) : "현대에서 느낄 수 없는 어떤 강인함, 그런 것이 보여져서 신선한 충격, 그런 느낌이 있었고요."

앳되고 풋풋했던 20대 시절 모습부터…

가족와 함께 했던 단란한 시간들까지…

여자였고, 아내이자 엄마였던 최승희의 인간적인 면모는 전설 속의 춤꾼과는 색다른 느낌으로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이 귀중한 사진들은 재일교포 미술품 수집가 하정웅 씨가 20대 시절부터 50여 년 동안 수집해 기증한 것들입니다.

<인터뷰> 하정웅(사진 기증자) : "시간이 많이 흘렀어요. 그런데 지금도 생생한 우리에게 약동력도 주고 용기도 주고 긍지도 주는 그것을 우리가 발견을 해주시면 좋겠어요."

최초의 한류스타로 시대를 앞서간 최승희의 다채로운 면모를 담은 사진 15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