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시속 150㎞ 속구로 강타자 트라우트 삼진 요리

입력 2016.05.13 (14:37) 수정 2016.05.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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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끝판 대장' 오승환(34)이 닷새 만에 등판해 특유의 '돌직구'로 2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서 팀이 10-7로 앞선 6회 말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2이닝 동안 최고시속 151㎞의 빠른 볼과 체인지업,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와 더불어 빅리그 차세대 강타자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우트에게 150㎞짜리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장면은 이날의 백미였다.

평균자책점은 1.65에서 1.47로 더욱 좋아졌다.

오승환이 2이닝을 던진 건 지난달 16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이래 시즌 두 번째다.

지난 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나흘을 쉰 오승환은 웨인라이트가 흔들리던 4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고 출격을 준비했다.

충분한 휴식 덕분인지 오승환의 공엔 힘이 넘쳤다.

오승환은 공 10개로 6회말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웠다.

첫 타자 브렌던 라이언에게 빠른 볼만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오승환은 에인절스의 톱타자 유넬 에스코바르를 3루 땅볼로 잡고 금세 아웃카운트 2개를 낚았다.

오승환은 이날 2타점 적시타를 날린 왼손 타자 콜 칼훈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칼훈에게 던진 초구는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 존을 관통한 151㎞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이날 가장 빠른 볼이었다.

7회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트라우트를 맞이해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잇달아 던져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몸쪽에 높은 빠른 볼로 삼진을 낚았다.

앨버트 푸홀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오승환은 이날 홈런을 날린 대니얼 나바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유격수 알레드미스 디아스의 1루 송구가 높았던 탓에 2사 1루에서 다음 타자를 맞이했다.

오승환은 8구까지 접전을 벌인 C.J 크론을 2루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총 29개의 공을 던져 20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오승환은 8회 마운드를 조너선 브록스턴에게 넘겼다.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의 부진이 오승환의 호투를 더 빛나게 했다.

브록스턴은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세스 마네스가 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고 급하게 등판한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은 3타자를 상대해 모두 볼넷을 내줬다.

12-7로 앞서다 12-10으로 추격당하고, 9회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린 세인트루이스는 로즌솔의 뒤를 이어 등장한 케빈 시그리스트가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한 덕에 진땀승을 거뒀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4경기 연속 벤치만 지켰다.

김현수는 13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4경기 5일째 타석에 서지 못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디트로이트에 7-5로 역전승하면서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소속팀 경기가 열리지 않아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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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5-13 15:23:01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끝판 대장' 오승환(34)이 닷새 만에 등판해 특유의 '돌직구'로 2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서 팀이 10-7로 앞선 6회 말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2이닝 동안 최고시속 151㎞의 빠른 볼과 체인지업,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와 더불어 빅리그 차세대 강타자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우트에게 150㎞짜리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장면은 이날의 백미였다.

평균자책점은 1.65에서 1.47로 더욱 좋아졌다.

오승환이 2이닝을 던진 건 지난달 16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이래 시즌 두 번째다.

지난 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나흘을 쉰 오승환은 웨인라이트가 흔들리던 4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고 출격을 준비했다.

충분한 휴식 덕분인지 오승환의 공엔 힘이 넘쳤다.

오승환은 공 10개로 6회말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웠다.

첫 타자 브렌던 라이언에게 빠른 볼만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오승환은 에인절스의 톱타자 유넬 에스코바르를 3루 땅볼로 잡고 금세 아웃카운트 2개를 낚았다.

오승환은 이날 2타점 적시타를 날린 왼손 타자 콜 칼훈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칼훈에게 던진 초구는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 존을 관통한 151㎞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이날 가장 빠른 볼이었다.

7회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트라우트를 맞이해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잇달아 던져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몸쪽에 높은 빠른 볼로 삼진을 낚았다.

앨버트 푸홀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오승환은 이날 홈런을 날린 대니얼 나바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유격수 알레드미스 디아스의 1루 송구가 높았던 탓에 2사 1루에서 다음 타자를 맞이했다.

오승환은 8구까지 접전을 벌인 C.J 크론을 2루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총 29개의 공을 던져 20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오승환은 8회 마운드를 조너선 브록스턴에게 넘겼다.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의 부진이 오승환의 호투를 더 빛나게 했다.

브록스턴은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세스 마네스가 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고 급하게 등판한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은 3타자를 상대해 모두 볼넷을 내줬다.

12-7로 앞서다 12-10으로 추격당하고, 9회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린 세인트루이스는 로즌솔의 뒤를 이어 등장한 케빈 시그리스트가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한 덕에 진땀승을 거뒀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4경기 연속 벤치만 지켰다.

김현수는 13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4경기 5일째 타석에 서지 못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디트로이트에 7-5로 역전승하면서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소속팀 경기가 열리지 않아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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