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16일 신동주 동행 하에 정신감정 입원

입력 2016.05.13 (14:40) 수정 2016.05.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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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95살) 총괄회장이 성년후견 개시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오는 16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다.

신 총괄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인 김수창 변호사는 오늘(13일) 신 총괄회장이 오는 16일 입원한다며 입원 기간은 의사가 결정하는 것으로 2∼3일이 될 수도 있고, 2∼4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를 주관하는 서울가정법원 결정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정신감정을 받아야 했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한차례 연기해 이달 16일까지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입원 연기를 신청하는 이유에 대해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본인이 입원을 거부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신 총괄회장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지만, 16일에는 어떻게든 꼭 입원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신 총괄회장이 16일 입원할 때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신감정 결과는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민법은 '질병, 장애, 노령, 그밖의 사유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사람'을 성년후견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신감정 결과는 향후 신동주 전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소송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6월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지지하고 있으며 판단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신동빈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고령으로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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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16일 신동주 동행 하에 정신감정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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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5-13 14:44:27
    경제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95살) 총괄회장이 성년후견 개시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오는 16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다.

신 총괄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인 김수창 변호사는 오늘(13일) 신 총괄회장이 오는 16일 입원한다며 입원 기간은 의사가 결정하는 것으로 2∼3일이 될 수도 있고, 2∼4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를 주관하는 서울가정법원 결정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정신감정을 받아야 했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한차례 연기해 이달 16일까지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입원 연기를 신청하는 이유에 대해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본인이 입원을 거부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신 총괄회장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지만, 16일에는 어떻게든 꼭 입원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신 총괄회장이 16일 입원할 때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신감정 결과는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민법은 '질병, 장애, 노령, 그밖의 사유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사람'을 성년후견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신감정 결과는 향후 신동주 전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소송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6월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지지하고 있으며 판단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신동빈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고령으로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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