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사흘 만에 은퇴 ‘번복’…김태형 감독 “이해한다”

입력 2016.05.13 (17:46) 수정 2016.05.13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투수 노경은(32)이 은퇴 선언을 번복했다.

두산은 13일 "오늘 오전 노경은이 구단에 임의탈퇴 공시 요청을 철회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다"며 "구단은 심사숙고해서 최대한 빠른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경은은 두산의 5선발로 올 시즌을 출발했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2군행을 통보받자 은퇴를 선언했다.

두산은 은퇴를 만류했지만, 노경은은 남은 연봉 1억4천만원을 포기해가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두산은 지난 10일 KBO에 노경은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하지만 노경은은 사흘 만에 마음을 바꿨다. KBO와 두산 모두 난처한 상황이 됐다.

두산은 "노경은과 구단이 오늘 나눈 대화 내용은 자세히 밝히지 않겠다. 내용이 공개되면 앞으로 내릴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노경은 은퇴선언 번복 관련) 이야기는 들었다. 일단 알았다고 했다. 내일 안으로 결정해주는 게 좋다"며 구단의 빠른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구단이 임의탈퇴 요청을 철회할 경우 돌아온 노경은을 품는 역할은 감독인 자신이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운동하는 게 맞지"라며 "뭐, 순간적으로 (그랬을 것)"이라고 노경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두산은 "일부 억측이 있다"며 노경은의 은퇴선언과 트레이드 추진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두산은 노경은이 트레이드를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라, 구단이 먼저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두산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노경은은 지난달 21일 케이티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실점으로 패전하고 다음 날인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경기 후 노경은은 권명철 투수코치와 상담하면서 "불펜으로 뛸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말을 듣자 은퇴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구단이 "그러면 트레이드를 추진해줄까"라고 제안하자 노경은은 "그러면 알아봐 달라"고 답했다는 게 두산의 설명이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들은 노경은은 지난달 23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두산은 "구단은 만류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선수의 의사를 다시 확인하고, 사퇴서를 받아 KBO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두산은 노경은이 2군 훈련에 불참한 것은 은퇴 의사 표명 이후라고 강조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경은, 사흘 만에 은퇴 ‘번복’…김태형 감독 “이해한다”
    • 입력 2016-05-13 17:46:43
    • 수정2016-05-13 19:45:17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투수 노경은(32)이 은퇴 선언을 번복했다.

두산은 13일 "오늘 오전 노경은이 구단에 임의탈퇴 공시 요청을 철회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다"며 "구단은 심사숙고해서 최대한 빠른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경은은 두산의 5선발로 올 시즌을 출발했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2군행을 통보받자 은퇴를 선언했다.

두산은 은퇴를 만류했지만, 노경은은 남은 연봉 1억4천만원을 포기해가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두산은 지난 10일 KBO에 노경은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하지만 노경은은 사흘 만에 마음을 바꿨다. KBO와 두산 모두 난처한 상황이 됐다.

두산은 "노경은과 구단이 오늘 나눈 대화 내용은 자세히 밝히지 않겠다. 내용이 공개되면 앞으로 내릴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노경은 은퇴선언 번복 관련) 이야기는 들었다. 일단 알았다고 했다. 내일 안으로 결정해주는 게 좋다"며 구단의 빠른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구단이 임의탈퇴 요청을 철회할 경우 돌아온 노경은을 품는 역할은 감독인 자신이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운동하는 게 맞지"라며 "뭐, 순간적으로 (그랬을 것)"이라고 노경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두산은 "일부 억측이 있다"며 노경은의 은퇴선언과 트레이드 추진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두산은 노경은이 트레이드를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라, 구단이 먼저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두산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노경은은 지난달 21일 케이티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실점으로 패전하고 다음 날인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경기 후 노경은은 권명철 투수코치와 상담하면서 "불펜으로 뛸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말을 듣자 은퇴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구단이 "그러면 트레이드를 추진해줄까"라고 제안하자 노경은은 "그러면 알아봐 달라"고 답했다는 게 두산의 설명이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들은 노경은은 지난달 23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두산은 "구단은 만류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선수의 의사를 다시 확인하고, 사퇴서를 받아 KBO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두산은 노경은이 2군 훈련에 불참한 것은 은퇴 의사 표명 이후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