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벼랑 끝 현대상선…동맹 가입 재추진

입력 2016.05.14 (21:05) 수정 2016.05.1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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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글로벌 선사들의 연합인, 해운동맹이 빅3로 재편됐습니다.

한진해운은 이중 한곳인 '디얼라이언스'에 끼면서 한숨을 돌렸는데요.

현대상선은 유동성 위기 우려 탓에 제외됐습니다.

디얼라이언스 동맹에 참여하면 동시에 620척의 배를 운항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요.

이런 동맹에끼지 못하면 글로벌 영업 자체가 어렵습니다.

당장 다음 주 윤곽이 드러나는 용선료 협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법정관리냐, 기사회생이냐 다음 주는 현대상선의 생사를 가늠하는 운명의 일주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상선 컨테이너 선박은 모두 57척. 이 중 35척은 빌려 쓰고 있습니다.

하루 용선료만 20억 원대.

1년간 1조원에 육박합니다.

현대상선이 살아남으려면, 용선료를 30% 깎아야 한다는 게 채권단 판단입니다.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 막바지.

해운동맹 탈락이라는 악재가 터졌습니다.

<녹취> 현대상선 관계자(음성변조) : "(용선료 협상) 도장을 마지막 찍으려고 하는 순간 선주들 입장에서는 깎아줬다가 망해버리는 거 아니냐(하면서) 협상에서 분명히 활용할 수 있죠."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발 빠르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해운동맹에서 제외된 것과 관계없이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방안을 기존 일정대로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용선료만 인하되면 현대상선이 다시 재기할 수 있다는 걸, 선주들에게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설득해야 할 선주들은 22곳에 이릅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 등 정상화 방안만 원만히 진행된다면, 오는 9월쯤 해운동맹 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이 제시한 용선료 협상 시한은 이달말, 따라서 다음 주 중 긍정적인 협상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현대상선은 청산 절차인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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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5-14 22: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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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글로벌 선사들의 연합인, 해운동맹이 빅3로 재편됐습니다.

한진해운은 이중 한곳인 '디얼라이언스'에 끼면서 한숨을 돌렸는데요.

현대상선은 유동성 위기 우려 탓에 제외됐습니다.

디얼라이언스 동맹에 참여하면 동시에 620척의 배를 운항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요.

이런 동맹에끼지 못하면 글로벌 영업 자체가 어렵습니다.

당장 다음 주 윤곽이 드러나는 용선료 협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법정관리냐, 기사회생이냐 다음 주는 현대상선의 생사를 가늠하는 운명의 일주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상선 컨테이너 선박은 모두 57척. 이 중 35척은 빌려 쓰고 있습니다.

하루 용선료만 20억 원대.

1년간 1조원에 육박합니다.

현대상선이 살아남으려면, 용선료를 30% 깎아야 한다는 게 채권단 판단입니다.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 막바지.

해운동맹 탈락이라는 악재가 터졌습니다.

<녹취> 현대상선 관계자(음성변조) : "(용선료 협상) 도장을 마지막 찍으려고 하는 순간 선주들 입장에서는 깎아줬다가 망해버리는 거 아니냐(하면서) 협상에서 분명히 활용할 수 있죠."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발 빠르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해운동맹에서 제외된 것과 관계없이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방안을 기존 일정대로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용선료만 인하되면 현대상선이 다시 재기할 수 있다는 걸, 선주들에게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설득해야 할 선주들은 22곳에 이릅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 등 정상화 방안만 원만히 진행된다면, 오는 9월쯤 해운동맹 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이 제시한 용선료 협상 시한은 이달말, 따라서 다음 주 중 긍정적인 협상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현대상선은 청산 절차인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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