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문화혁명 50주년…기억 지우려는 중국

입력 2016.05.16 (07:20) 수정 2016.05.16 (08: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의 발전을 20년 이상 후퇴시켰다는 극좌 권력투쟁인 '문화혁명' 발발이 오늘(16일)로 50주년을 맞습니다.

중국 정부는 공식행사를 금지하고 '문화혁명'의 기억을 지우려 애쓰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산시성 황토 고원에 있는 동굴집.

시진핑 주석이 15살때인 1969년, 사상 개조라는 명목으로 내려와 7년동안 생활했던 곳입니다.

<인터뷰> 리나(동굴집 안내인) : "당시 6명이 배치됐는데 모두 이 구들에서 잤습니다. 시진핑이 누웠던 곳은 여기 두번째 자리입니다."

1966년 마오쩌둥이 지식인 사상 개조를 한다며 홍위병을 이용해 시작한 것이 이른바 문화혁명입니다.

10년동안 210만명이 희생되고 시진핑 같은 학생 1,600만명이 산간 벽지로 추방됐습니다.

<인터뷰> 왕촨융(70살) : "문화혁명은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고 중국의 문화, 경제, 정치를 후퇴시켰습니다."

'마오쩌둥의 극좌 오류'라는 공식 평가가 1981년 있었지만, 문화혁명 50주년을 맞아 중국 정부는 공식행사를 금지하는 등 기억을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구심점인 마오쩌둥 사상을 부인할 경우 자칫 국가 지도 이념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중푸(33살) : "문화혁명에 대한 개념도 느낌도 없어요. 우리 세대는 좋은 환경에 살면서 당시 일을 겪어보지 못했으니 아무 느낌이 없어요."

광란의 시대였던 문화혁명, 50년이 지난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무관심의 대상이지만, 당시 세대에는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오류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문화혁명 50주년…기억 지우려는 중국
    • 입력 2016-05-16 07:22:25
    • 수정2016-05-16 08:10:41
    뉴스광장
<앵커 멘트>

중국의 발전을 20년 이상 후퇴시켰다는 극좌 권력투쟁인 '문화혁명' 발발이 오늘(16일)로 50주년을 맞습니다.

중국 정부는 공식행사를 금지하고 '문화혁명'의 기억을 지우려 애쓰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산시성 황토 고원에 있는 동굴집.

시진핑 주석이 15살때인 1969년, 사상 개조라는 명목으로 내려와 7년동안 생활했던 곳입니다.

<인터뷰> 리나(동굴집 안내인) : "당시 6명이 배치됐는데 모두 이 구들에서 잤습니다. 시진핑이 누웠던 곳은 여기 두번째 자리입니다."

1966년 마오쩌둥이 지식인 사상 개조를 한다며 홍위병을 이용해 시작한 것이 이른바 문화혁명입니다.

10년동안 210만명이 희생되고 시진핑 같은 학생 1,600만명이 산간 벽지로 추방됐습니다.

<인터뷰> 왕촨융(70살) : "문화혁명은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고 중국의 문화, 경제, 정치를 후퇴시켰습니다."

'마오쩌둥의 극좌 오류'라는 공식 평가가 1981년 있었지만, 문화혁명 50주년을 맞아 중국 정부는 공식행사를 금지하는 등 기억을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구심점인 마오쩌둥 사상을 부인할 경우 자칫 국가 지도 이념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중푸(33살) : "문화혁명에 대한 개념도 느낌도 없어요. 우리 세대는 좋은 환경에 살면서 당시 일을 겪어보지 못했으니 아무 느낌이 없어요."

광란의 시대였던 문화혁명, 50년이 지난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무관심의 대상이지만, 당시 세대에는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오류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