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한려해상 국립공원, 쓰레기에 ‘몸살’

입력 2016.05.16 (07:40) 수정 2016.05.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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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치 좋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불법인 낚시나 야영을 하면서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 때문인데요.

모닥불을 피우는 아찔한 불법 행동까지 저지하고 적발하는 현장을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려한 자연을 뽐내는 한려 해상 국립공원입니다.

멸종 위기 동식물과 희귀 어류의 보고입니다.

그런 만큼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야영, 취사와 낚시는 금지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딴판입니다.

무인도 한 곳을 단속했더니, 낚시꾼 텐트가 가득합니다.

음식 쓰레기와 담배 꽁초, 낚시 도구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녹취> 낚시꾼(음성변조) : "모르고 왔는데, 이번엔 좀 봐 주소. 다음에 오라고 해도 안 올게. 선장이 (여기로) 실어다 줬단 말이에요. 우리 보고 어쩌란 말이고."

버려진 낚싯줄과 낚시 바늘에 천연기념물인 홍도의 괭이갈매기가 해마다 몇십 마리씩 목숨을 잃을 정도입니다.

추위를 피하겠다고 야영객들이 피운 모닥불에 섬이 홀랑 타 버리기도 합니다.

해상국립공원에서 야영, 취사 등으로 적발된 낚시꾼은 해마다 늘어나는 실정.

<인터뷰> 민웅기(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 : "국립공원 자연 자원은 훼손된 후 조치보다는 사전 예방적 활동이 아주 중요합니다. 특별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에서 불법 야영이나 낚시가 적발되면 과태료 30만 원 이하가 고작입니다.

무관심과 무지가 천혜의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서서히 망쳐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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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혜의 한려해상 국립공원, 쓰레기에 ‘몸살’
    • 입력 2016-05-16 07:45:02
    • 수정2016-05-16 08: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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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치 좋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불법인 낚시나 야영을 하면서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 때문인데요.

모닥불을 피우는 아찔한 불법 행동까지 저지하고 적발하는 현장을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려한 자연을 뽐내는 한려 해상 국립공원입니다.

멸종 위기 동식물과 희귀 어류의 보고입니다.

그런 만큼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야영, 취사와 낚시는 금지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딴판입니다.

무인도 한 곳을 단속했더니, 낚시꾼 텐트가 가득합니다.

음식 쓰레기와 담배 꽁초, 낚시 도구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녹취> 낚시꾼(음성변조) : "모르고 왔는데, 이번엔 좀 봐 주소. 다음에 오라고 해도 안 올게. 선장이 (여기로) 실어다 줬단 말이에요. 우리 보고 어쩌란 말이고."

버려진 낚싯줄과 낚시 바늘에 천연기념물인 홍도의 괭이갈매기가 해마다 몇십 마리씩 목숨을 잃을 정도입니다.

추위를 피하겠다고 야영객들이 피운 모닥불에 섬이 홀랑 타 버리기도 합니다.

해상국립공원에서 야영, 취사 등으로 적발된 낚시꾼은 해마다 늘어나는 실정.

<인터뷰> 민웅기(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 : "국립공원 자연 자원은 훼손된 후 조치보다는 사전 예방적 활동이 아주 중요합니다. 특별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에서 불법 야영이나 낚시가 적발되면 과태료 30만 원 이하가 고작입니다.

무관심과 무지가 천혜의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서서히 망쳐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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