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장서 폭발물 발견…경기 취소

<앵커 멘트>

영국의 축구 경기장에서 수상한 물체가 발견돼 관중이 대피하고 경기가 취소됐습니다.

문제의 물체는 폭발물 탐지견 훈련용 가짜 폭탄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인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입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20분 전 다급한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관중석에서 수상한 물체가 발견됨에 따라 경기가 취소됐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안내방송 : "경찰 조언에 따라 경기는 취소됐습니다. 앞부분의 팬들이 빠져나갈 때까지 남아 있는 팬들은 자리를 지켜 주세요."

관중들은 안내에 따라 차례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관중 : "조금 빨랐으면 좋았겠지만 안내에 따라 잘 대피했습니다."

폭발물 전문가와 경찰, 탐지견은 물론 헬기까지 동원한 끝에 관중석에서 수상한 물체를 수거했습니다.

경찰은 폭탄 처리 전문가들에 의해 경기장 안에서 통제된 폭발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물체는 폭발물 탐지견 훈련에 쓰이는 장치로 민간 방호업체가 탐지견 훈련을 한 뒤 의도치 않게 현장에 흘리고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장은 7만5천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이날 경기에는 약 7만5천명 가량이 입장했습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관계자는 취소된 경기를 가장 빠른 시일안에 다시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