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라더니…알고 보니 폭력조직원

입력 2016.05.16 (21:40) 수정 2016.05.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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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 경제를 살려 달라며 툭하면 시위를 벌여온 자칭 시민단체 회원들이 있는데요.

알고 보니 앞에 선 간부는 전·현직 폭력조직원들이었습니다.

공사장 일거리를 달라는 건데 같은 단체 소속이 아니면 지역 업체들도 공사장에서 모두 내쫓았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지역경제 짓밟는 0000 박살 내라! 박살 내라! 박살 내라!"

대기업 본사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단체 회원들.

지역 업체에 일거리를 달라는 겁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는데 알고 보니 핵심 간부 6명은 폭력조직 출신이었습니다.

<녹취> 이00(00 위원회 위원장/전직 폭력조직원/음성변조) : "지역 주민들은 저희에게 잘한다는 사람도 수두룩해요. 왜 그런데 객지에 있는 분들이 그것을 평가하고 왜곡하고 그러시는지."

이들이 주로 활동했던 경기 평택 고덕지구입니다.

이 단체는 공사 현장 입구 부근에 이렇게 사무실을 차려놓고 건설사와 현장을 수시로 찾아가 시위를 벌였습니다.

다른 업체의 일거리를 억지로 빼앗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00(피해 근로자/음성변조) : "(우리는) 하루 장비 들어가서 일하다 쫓겨났습니다. (그런데 00 위원회는) 외지 장비 불러서 쓰고 차 번호 평택으로 바꿔서 평택 차라고 하고."

이렇게 따낸 수주액만 약 35억 원.

일거리를 받으면 단체에 소속된 업체에 나눠주고 매출금의 5%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인터뷰> 남우철(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길을 차단하고 다른 외부업체는 못 들어오게 막으면서 시위를 하루 이틀 하는 게 아닙니다. 2~30일 일정을 잡아놓고 계속해서 연중 하듯이 합니다. 공사를 진행할 수가 없는 거죠."

경찰은 위원장 이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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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라더니…알고 보니 폭력조직원
    • 입력 2016-05-16 21:43:22
    • 수정2016-05-16 21:55:45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지역 경제를 살려 달라며 툭하면 시위를 벌여온 자칭 시민단체 회원들이 있는데요.

알고 보니 앞에 선 간부는 전·현직 폭력조직원들이었습니다.

공사장 일거리를 달라는 건데 같은 단체 소속이 아니면 지역 업체들도 공사장에서 모두 내쫓았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지역경제 짓밟는 0000 박살 내라! 박살 내라! 박살 내라!"

대기업 본사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단체 회원들.

지역 업체에 일거리를 달라는 겁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는데 알고 보니 핵심 간부 6명은 폭력조직 출신이었습니다.

<녹취> 이00(00 위원회 위원장/전직 폭력조직원/음성변조) : "지역 주민들은 저희에게 잘한다는 사람도 수두룩해요. 왜 그런데 객지에 있는 분들이 그것을 평가하고 왜곡하고 그러시는지."

이들이 주로 활동했던 경기 평택 고덕지구입니다.

이 단체는 공사 현장 입구 부근에 이렇게 사무실을 차려놓고 건설사와 현장을 수시로 찾아가 시위를 벌였습니다.

다른 업체의 일거리를 억지로 빼앗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00(피해 근로자/음성변조) : "(우리는) 하루 장비 들어가서 일하다 쫓겨났습니다. (그런데 00 위원회는) 외지 장비 불러서 쓰고 차 번호 평택으로 바꿔서 평택 차라고 하고."

이렇게 따낸 수주액만 약 35억 원.

일거리를 받으면 단체에 소속된 업체에 나눠주고 매출금의 5%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인터뷰> 남우철(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길을 차단하고 다른 외부업체는 못 들어오게 막으면서 시위를 하루 이틀 하는 게 아닙니다. 2~30일 일정을 잡아놓고 계속해서 연중 하듯이 합니다. 공사를 진행할 수가 없는 거죠."

경찰은 위원장 이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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