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협치, 형식보다는 내용

입력 2016.05.17 (07:43) 수정 2016.05.17 (08: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진수 해설위원]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 회동이 정례화 됐습니다. 청와대 비서실도 전격 개편됐습니다. 모두 이번 총선 결과에 따른 변화로 읽힙니다. 여야 간의 협치를 강화하라는 국민의 뜻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형식만 갖췄을 뿐 내용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총선 후 처음으로 열린 청와대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야당 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 운동 기념곡 지정과 제창을 한목소리로 요구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보훈처에 검토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해하기에 따라서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비쳐졌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할 때 국론 분열이 우려된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그래서 이번 5.18 기념식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 불리우게 됐습니다. 야당의 실망이 큽니다. 심지어 여당도 재고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광주 민심도 그렇지만 거대 야당과의 노동개혁을 비롯한 각종 경제 법안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의 답답함으로 해석됩니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야당의 반응입니다. 물론 야당의 입맛에 다 맞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총선 책임의 의미가 담긴 개편에서 정무수석은 유임되고 회전문 인사가 재연된 데 대해서는 야당의 지적이 일리가 없어 보이진 않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새로 신설이 검토되고 있는 정무장관의 인사에 눈길이 가고 있습니다.

분명 총선 이후 변화의 기미는 감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용적인 면에서는 변화를 크게 실감할 수 없는 듯합니다. 협치는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 협치, 형식보다는 내용
    • 입력 2016-05-17 07:47:31
    • 수정2016-05-17 08:18:10
    뉴스광장
[김진수 해설위원]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 회동이 정례화 됐습니다. 청와대 비서실도 전격 개편됐습니다. 모두 이번 총선 결과에 따른 변화로 읽힙니다. 여야 간의 협치를 강화하라는 국민의 뜻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형식만 갖췄을 뿐 내용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총선 후 처음으로 열린 청와대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야당 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 운동 기념곡 지정과 제창을 한목소리로 요구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보훈처에 검토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해하기에 따라서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비쳐졌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할 때 국론 분열이 우려된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그래서 이번 5.18 기념식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 불리우게 됐습니다. 야당의 실망이 큽니다. 심지어 여당도 재고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광주 민심도 그렇지만 거대 야당과의 노동개혁을 비롯한 각종 경제 법안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의 답답함으로 해석됩니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야당의 반응입니다. 물론 야당의 입맛에 다 맞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총선 책임의 의미가 담긴 개편에서 정무수석은 유임되고 회전문 인사가 재연된 데 대해서는 야당의 지적이 일리가 없어 보이진 않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새로 신설이 검토되고 있는 정무장관의 인사에 눈길이 가고 있습니다.

분명 총선 이후 변화의 기미는 감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용적인 면에서는 변화를 크게 실감할 수 없는 듯합니다. 협치는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