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프로기사회 탈퇴 파문

입력 2016.05.19 (12:13) 수정 2016.05.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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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을 펼쳤던 이세돌 9단이 프로기사회 탈퇴를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지나친 상금 공제 등 기사회의 운영이 불합리하다는 것이 이세돌 9단의 탈퇴 이유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세돌 9단은 한국바둑리그가 개막한 지난 17일.

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프로기사회에 탈퇴서를 제출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사회의 대국 수입 공제에 대한 불만입니다.

기사회는 회원의 대국 수입 중 3에서 5퍼센트를 일률적으로 공제합니다.

수입이 많은 기사가 더 많은 회비를 내는 구조입니다.

이 9단은 이 점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친목단체인 기사회의 회원은 누구나 같은 회비를 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이상훈(9단/이세돌 9단 형) : "(수입 가운데) 국내 기전은 3%, 해외 가전은 5%를 (공제하고) 상위 10위 안에 드는 기사는 5대 기전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든가 (하는 것은) 불공정한 규정이죠."

기사회는 초유의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양건(9단/프로 기사회장) : "최초로 기사의 탈퇴서를 받은 입장이어서 충분히 논의한 다음에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사회 정관에는 탈퇴한 기사는 한국기원 주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9단은 정작 한국기원 정관에는 그런 규정이 없고, 친목단체인 기사회가 개인의 대회 출전을 막는 것은 독소조항이라며 법적인 대응까지 예고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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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9단, 프로기사회 탈퇴 파문
    • 입력 2016-05-19 12:15:47
    • 수정2016-05-19 13: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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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을 펼쳤던 이세돌 9단이 프로기사회 탈퇴를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지나친 상금 공제 등 기사회의 운영이 불합리하다는 것이 이세돌 9단의 탈퇴 이유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세돌 9단은 한국바둑리그가 개막한 지난 17일.

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프로기사회에 탈퇴서를 제출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사회의 대국 수입 공제에 대한 불만입니다.

기사회는 회원의 대국 수입 중 3에서 5퍼센트를 일률적으로 공제합니다.

수입이 많은 기사가 더 많은 회비를 내는 구조입니다.

이 9단은 이 점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친목단체인 기사회의 회원은 누구나 같은 회비를 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이상훈(9단/이세돌 9단 형) : "(수입 가운데) 국내 기전은 3%, 해외 가전은 5%를 (공제하고) 상위 10위 안에 드는 기사는 5대 기전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든가 (하는 것은) 불공정한 규정이죠."

기사회는 초유의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양건(9단/프로 기사회장) : "최초로 기사의 탈퇴서를 받은 입장이어서 충분히 논의한 다음에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사회 정관에는 탈퇴한 기사는 한국기원 주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9단은 정작 한국기원 정관에는 그런 규정이 없고, 친목단체인 기사회가 개인의 대회 출전을 막는 것은 독소조항이라며 법적인 대응까지 예고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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