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BDA 되나? “김정은, 10억 달러 묶인 듯”

입력 2016.05.19 (21:03) 수정 2016.05.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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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스위스의 대북 제재 동참은, 김정은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5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김정은의 해외 비자금 가운데, 10억 달러 정도가 한순간에 묶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미국이 마카오의 작은 은행 BDA, 방코델타아시아를 북한의 돈 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하자, BDA는 예치돼 있던 북한 돈 2,500만 달러를 동결했습니다.

뒤이어 싱가포르와 스위스 은행 등이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중단하며, 북한의 해외 돈줄은 2년 가까이 꽉 막혔습니다.

계좌 동결을 풀기 위한 협상을 요청할 만큼, 당시 북한이 받은 타격은 컸습니다.

이 사건 이후 북한은 비자금 운영 방식을 바꿨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스위스 등 한두 개 계좌에 집중했던 비자금을 동남아는 물론 조세회피처까지 분산시켰습니다.

또 외국인 등을 내세워 차명 계좌까지 만들었습니다.

김정은의 해외 비자금은 50억 달러 정도로 전 세계 200여 곳에 숨겨져 있다는 게 관계 당국의 관측입니다.

이 가운데 스위스에만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천억 원가량이 은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위스의 이번 제재 동참으로 김정은의 전체 해외 비자금의 20% 정도가 한순간에 묶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의 리더십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김정은의 통치자금이 막힘으로써 북한을 이끌어가는 데 큰 애로가 예상됩니다."

스위스의 이번 조치가 BDA 사건처럼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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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BDA 되나? “김정은, 10억 달러 묶인 듯”
    • 입력 2016-05-19 21:05:04
    • 수정2016-05-19 21: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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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스위스의 대북 제재 동참은, 김정은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5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김정은의 해외 비자금 가운데, 10억 달러 정도가 한순간에 묶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미국이 마카오의 작은 은행 BDA, 방코델타아시아를 북한의 돈 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하자, BDA는 예치돼 있던 북한 돈 2,500만 달러를 동결했습니다.

뒤이어 싱가포르와 스위스 은행 등이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중단하며, 북한의 해외 돈줄은 2년 가까이 꽉 막혔습니다.

계좌 동결을 풀기 위한 협상을 요청할 만큼, 당시 북한이 받은 타격은 컸습니다.

이 사건 이후 북한은 비자금 운영 방식을 바꿨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스위스 등 한두 개 계좌에 집중했던 비자금을 동남아는 물론 조세회피처까지 분산시켰습니다.

또 외국인 등을 내세워 차명 계좌까지 만들었습니다.

김정은의 해외 비자금은 50억 달러 정도로 전 세계 200여 곳에 숨겨져 있다는 게 관계 당국의 관측입니다.

이 가운데 스위스에만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천억 원가량이 은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위스의 이번 제재 동참으로 김정은의 전체 해외 비자금의 20% 정도가 한순간에 묶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의 리더십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김정은의 통치자금이 막힘으로써 북한을 이끌어가는 데 큰 애로가 예상됩니다."

스위스의 이번 조치가 BDA 사건처럼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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