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대통령 “어떤 체제나 독재도 영원하지 않아”

<앵커 멘트>

방한 중인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KBS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어떤 체제나 독재도 영원하지 않다며, '북한정권을 향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라고 말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0년 민주화 혁명을 통해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로는 처음으로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에 성공한 몽골의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어떤 체제도 변할 수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녹취> 엘벡도르지(몽골 대통령) : "어떤 체제나 독재도 오고 가는 것이고, 자유를 원하는 국민의 희망은 영원합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을 방문한 유일한 외국 정상인 엘벡도르지 대통령, 2013년 김일성 종합대학 특강에서 북한 대학생들을 향해 영원한 독재는 없다고 말한 일은 유명합니다.

<녹취> 엘벡도르지(몽골 대통령) : "일당 체제를 바꿀 다른 길이 있다, 그게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민주화 이후 몽골을 방문한 북한 정치인들이 몽골의 옛 공산주의자들이 아직 살아있느냐고 물으며 놀라워했다는 일화도 전했습니다.

이어 몽골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며 북한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녹취> 엘벡도르지(몽골 대통령) : "(북한도) 유엔의 여러 결의안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끝으로 북한을 겨냥해 인권과 사유재산 인정, 언론 자유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