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비정규직 상대로 불법 행위 일삼아
입력 2016.05.20 (08:08)
수정 2016.05.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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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시에 소지품 검사를 받고, 화장실 갈 때도 허락을 받아야 하는 직장이 있습니다.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 얘기입니다.
고용 창출 우수 기업이라는 이 업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과 인권침해 실태를 임재성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쿠팡'의 인천 물류센터입니다.
야간 근무가 끝나가는 새벽 5시 반,
<녹취> "정○○ 사원님!"
호출을 받고 모인 직원들은 주머니를 털어 조장에게 보여줍니다.
<녹취> "(가도 되는 거예요?) 검사 마치신 분들은 들어가도 돼요."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겁니다.
가방을 가져가 직접 뒤지는 등 말 그대로 몸수색도 진행됩니다.
<녹취> "(다 열어봤죠?) 다 열어봤잖아!"
개인 사물함까지 검사를 받아야만 퇴근할 수 있습니다.
<녹취> 쿠팡 물류센터 조장(음성변조) : "사물함 2층 쓰시는 분 아직 올라오지 마시고요. 1층 먼저 할게요."
쿠팡과 계약한 인력 용역업체의 20대 조장들이 4~50대의 조원들을 상대로 절도 여부를 확인하는 겁니다.
사전 동의가 없는 불법 행위로 물건을 포장하고 분류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합니다.
<녹취> 쿠팡 물류센터 조원(음성변조) : "갑자기 가방 뒤지고, 아래 옷 같은 거 확인하고…. (실제로 도난품이 나온 적이?) 없었죠. 어휴! 그냥 없는 게 죄다 그 생각 밖에…."
이곳 직원들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녹취> "조장님! 화장실요!"
화장실도 허락을 받아야 갈 수 있고, 그나마도 한번에 한 명씩만 갈 수 있습니다.
<녹취> 고용노동부 관계자 : "허락을 안 받고 (소지품 검사를) 했다면 형사처벌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화장실을 물어보고 간다는 게 제정신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불법 행위와 인권 침해 사실을 인정한 쿠팡 측은 물류센터 조원들에게 뒤늦게 소지품 검사 동의서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불시에 소지품 검사를 받고, 화장실 갈 때도 허락을 받아야 하는 직장이 있습니다.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 얘기입니다.
고용 창출 우수 기업이라는 이 업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과 인권침해 실태를 임재성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쿠팡'의 인천 물류센터입니다.
야간 근무가 끝나가는 새벽 5시 반,
<녹취> "정○○ 사원님!"
호출을 받고 모인 직원들은 주머니를 털어 조장에게 보여줍니다.
<녹취> "(가도 되는 거예요?) 검사 마치신 분들은 들어가도 돼요."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겁니다.
가방을 가져가 직접 뒤지는 등 말 그대로 몸수색도 진행됩니다.
<녹취> "(다 열어봤죠?) 다 열어봤잖아!"
개인 사물함까지 검사를 받아야만 퇴근할 수 있습니다.
<녹취> 쿠팡 물류센터 조장(음성변조) : "사물함 2층 쓰시는 분 아직 올라오지 마시고요. 1층 먼저 할게요."
쿠팡과 계약한 인력 용역업체의 20대 조장들이 4~50대의 조원들을 상대로 절도 여부를 확인하는 겁니다.
사전 동의가 없는 불법 행위로 물건을 포장하고 분류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합니다.
<녹취> 쿠팡 물류센터 조원(음성변조) : "갑자기 가방 뒤지고, 아래 옷 같은 거 확인하고…. (실제로 도난품이 나온 적이?) 없었죠. 어휴! 그냥 없는 게 죄다 그 생각 밖에…."
이곳 직원들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녹취> "조장님! 화장실요!"
화장실도 허락을 받아야 갈 수 있고, 그나마도 한번에 한 명씩만 갈 수 있습니다.
<녹취> 고용노동부 관계자 : "허락을 안 받고 (소지품 검사를) 했다면 형사처벌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화장실을 물어보고 간다는 게 제정신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불법 행위와 인권 침해 사실을 인정한 쿠팡 측은 물류센터 조원들에게 뒤늦게 소지품 검사 동의서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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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비정규직 상대로 불법 행위 일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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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20 08:13:45
- 수정2016-05-20 09: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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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시에 소지품 검사를 받고, 화장실 갈 때도 허락을 받아야 하는 직장이 있습니다.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 얘기입니다.
고용 창출 우수 기업이라는 이 업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과 인권침해 실태를 임재성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쿠팡'의 인천 물류센터입니다.
야간 근무가 끝나가는 새벽 5시 반,
<녹취> "정○○ 사원님!"
호출을 받고 모인 직원들은 주머니를 털어 조장에게 보여줍니다.
<녹취> "(가도 되는 거예요?) 검사 마치신 분들은 들어가도 돼요."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겁니다.
가방을 가져가 직접 뒤지는 등 말 그대로 몸수색도 진행됩니다.
<녹취> "(다 열어봤죠?) 다 열어봤잖아!"
개인 사물함까지 검사를 받아야만 퇴근할 수 있습니다.
<녹취> 쿠팡 물류센터 조장(음성변조) : "사물함 2층 쓰시는 분 아직 올라오지 마시고요. 1층 먼저 할게요."
쿠팡과 계약한 인력 용역업체의 20대 조장들이 4~50대의 조원들을 상대로 절도 여부를 확인하는 겁니다.
사전 동의가 없는 불법 행위로 물건을 포장하고 분류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합니다.
<녹취> 쿠팡 물류센터 조원(음성변조) : "갑자기 가방 뒤지고, 아래 옷 같은 거 확인하고…. (실제로 도난품이 나온 적이?) 없었죠. 어휴! 그냥 없는 게 죄다 그 생각 밖에…."
이곳 직원들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녹취> "조장님! 화장실요!"
화장실도 허락을 받아야 갈 수 있고, 그나마도 한번에 한 명씩만 갈 수 있습니다.
<녹취> 고용노동부 관계자 : "허락을 안 받고 (소지품 검사를) 했다면 형사처벌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화장실을 물어보고 간다는 게 제정신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불법 행위와 인권 침해 사실을 인정한 쿠팡 측은 물류센터 조원들에게 뒤늦게 소지품 검사 동의서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불시에 소지품 검사를 받고, 화장실 갈 때도 허락을 받아야 하는 직장이 있습니다.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 얘기입니다.
고용 창출 우수 기업이라는 이 업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과 인권침해 실태를 임재성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쿠팡'의 인천 물류센터입니다.
야간 근무가 끝나가는 새벽 5시 반,
<녹취> "정○○ 사원님!"
호출을 받고 모인 직원들은 주머니를 털어 조장에게 보여줍니다.
<녹취> "(가도 되는 거예요?) 검사 마치신 분들은 들어가도 돼요."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겁니다.
가방을 가져가 직접 뒤지는 등 말 그대로 몸수색도 진행됩니다.
<녹취> "(다 열어봤죠?) 다 열어봤잖아!"
개인 사물함까지 검사를 받아야만 퇴근할 수 있습니다.
<녹취> 쿠팡 물류센터 조장(음성변조) : "사물함 2층 쓰시는 분 아직 올라오지 마시고요. 1층 먼저 할게요."
쿠팡과 계약한 인력 용역업체의 20대 조장들이 4~50대의 조원들을 상대로 절도 여부를 확인하는 겁니다.
사전 동의가 없는 불법 행위로 물건을 포장하고 분류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합니다.
<녹취> 쿠팡 물류센터 조원(음성변조) : "갑자기 가방 뒤지고, 아래 옷 같은 거 확인하고…. (실제로 도난품이 나온 적이?) 없었죠. 어휴! 그냥 없는 게 죄다 그 생각 밖에…."
이곳 직원들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녹취> "조장님! 화장실요!"
화장실도 허락을 받아야 갈 수 있고, 그나마도 한번에 한 명씩만 갈 수 있습니다.
<녹취> 고용노동부 관계자 : "허락을 안 받고 (소지품 검사를) 했다면 형사처벌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화장실을 물어보고 간다는 게 제정신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불법 행위와 인권 침해 사실을 인정한 쿠팡 측은 물류센터 조원들에게 뒤늦게 소지품 검사 동의서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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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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