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없는 고로쇠…133만 리터 유통 적발

입력 2016.05.20 (19:17) 수정 2016.05.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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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년 봄 국내 곳곳에서 고로쇠 수액이 채취됩니다.

그런데 생산자 정보나 유통 기한을 표시하지 않고, '깜깜이' 고로쇠를 만들어 판 업자 10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로쇠가 제철을 맞은 지난 3월, 한 영농조합이 개설한 판매장입니다.

1.5리터 페트병과 9리터 통에 담긴 고로쇠 수액.

<녹취> "1.5리터 이거 얼마입니까? (5천 원요. 이건(9리터) 2만 원!)"

그런데 어디에도 제조 정보가 없습니다.

생산자 이름과 제조일자, 유통기한 등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기재사항이 빠진 겁니다.

<녹취> 고로쇠 제조·유통업자(음성변조) : "(병에 숫자를) 찍으면 바로 잉크가 번져요. 불편함이 있어서 안 찍은 부분도 있고 그랬습니다."

고로쇠 수액의 유통기한은 보통 15일에서 20일 정도.

하지만 상온에 오래 놔두거나 유통기한을 넘기면 뿌옇게 변질됩니다.

그래서 생산지와 생산자, 제조일자가 매우 중요한데도, 전국 대다수 업자들은 이 '깜깜이' 고로쇠를 만들어 유통시켰습니다.

이렇게 제대로 된 정보 없이 유통된 고로쇠가 올해에만 133만 리터, 시가 22억 6천만 원어치입니다.

특효약 처럼 버젓이 과장 광고도 일삼았습니다.

<인터뷰> 장기성(부산 동래경찰서 지능팀장) : "민간에서 약간 효능이 있다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효약처럼 광고하는 건 법에 위반됩니다."

경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전국의 고로쇠 유통업자 1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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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기한 없는 고로쇠…133만 리터 유통 적발
    • 입력 2016-05-20 19:22:54
    • 수정2016-05-20 19: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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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년 봄 국내 곳곳에서 고로쇠 수액이 채취됩니다.

그런데 생산자 정보나 유통 기한을 표시하지 않고, '깜깜이' 고로쇠를 만들어 판 업자 10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로쇠가 제철을 맞은 지난 3월, 한 영농조합이 개설한 판매장입니다.

1.5리터 페트병과 9리터 통에 담긴 고로쇠 수액.

<녹취> "1.5리터 이거 얼마입니까? (5천 원요. 이건(9리터) 2만 원!)"

그런데 어디에도 제조 정보가 없습니다.

생산자 이름과 제조일자, 유통기한 등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기재사항이 빠진 겁니다.

<녹취> 고로쇠 제조·유통업자(음성변조) : "(병에 숫자를) 찍으면 바로 잉크가 번져요. 불편함이 있어서 안 찍은 부분도 있고 그랬습니다."

고로쇠 수액의 유통기한은 보통 15일에서 20일 정도.

하지만 상온에 오래 놔두거나 유통기한을 넘기면 뿌옇게 변질됩니다.

그래서 생산지와 생산자, 제조일자가 매우 중요한데도, 전국 대다수 업자들은 이 '깜깜이' 고로쇠를 만들어 유통시켰습니다.

이렇게 제대로 된 정보 없이 유통된 고로쇠가 올해에만 133만 리터, 시가 22억 6천만 원어치입니다.

특효약 처럼 버젓이 과장 광고도 일삼았습니다.

<인터뷰> 장기성(부산 동래경찰서 지능팀장) : "민간에서 약간 효능이 있다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효약처럼 광고하는 건 법에 위반됩니다."

경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전국의 고로쇠 유통업자 1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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