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불청객 파래 습격에 ‘몸살’

입력 2016.05.20 (19:26) 수정 2016.05.2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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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이 다가오는 게 실감 나는 요즘, 바다 생각, 많이 하실 텐데요.

아름다운 제주 바다가 밀려들어 온 불청객 파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현무암과 하얀 모래가 어우러진 코발트빛 제주 바다.

하지만 지금은 짙은 녹색 바다입니다.

골칫덩이 '구멍갈파래'가 잔뜩 밀려온 겁니다.

<인터뷰> 손귀섭(마을 주민) : "이 파란 게 전부 파래입니다. 여름철 되면 막 밀려오거든, 그럼 송장 썩은 냄새나 마찬가지에요."

성산일출봉 인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 해수욕장도 파래가 점령했습니다.

모래사장을 덮은 파래가 썩어가며 악취를 풍깁니다.

제주 바다의 불청객 파래는 이처럼 해변뿐만 아니라 바다 물속까지 가득하게 밀려왔습니다.

먹을 수도 없는 이런 파래가 급격히 늘어난 건 2000년대 초부터.

주로 제주 동북부 바다에 3월에서 7월까지 발생하는데, 발생 해역이 138헥타르에 이릅니다.

수온 상승과 양식장 배출수 때문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오상실(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조사과장) : "(대책을) 실제 활용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원인을 찾아서 규명하는 작업이 먼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뾰족한 대책이 없는 제주도는 매년 10억 원을 들여 천 톤 안팎의 파래를 수거하고 있는데 이 마저도 발생량의 10% 밖에 되지 않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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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바다, 불청객 파래 습격에 ‘몸살’
    • 입력 2016-05-20 19:33:47
    • 수정2016-05-20 19: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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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이 다가오는 게 실감 나는 요즘, 바다 생각, 많이 하실 텐데요.

아름다운 제주 바다가 밀려들어 온 불청객 파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현무암과 하얀 모래가 어우러진 코발트빛 제주 바다.

하지만 지금은 짙은 녹색 바다입니다.

골칫덩이 '구멍갈파래'가 잔뜩 밀려온 겁니다.

<인터뷰> 손귀섭(마을 주민) : "이 파란 게 전부 파래입니다. 여름철 되면 막 밀려오거든, 그럼 송장 썩은 냄새나 마찬가지에요."

성산일출봉 인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 해수욕장도 파래가 점령했습니다.

모래사장을 덮은 파래가 썩어가며 악취를 풍깁니다.

제주 바다의 불청객 파래는 이처럼 해변뿐만 아니라 바다 물속까지 가득하게 밀려왔습니다.

먹을 수도 없는 이런 파래가 급격히 늘어난 건 2000년대 초부터.

주로 제주 동북부 바다에 3월에서 7월까지 발생하는데, 발생 해역이 138헥타르에 이릅니다.

수온 상승과 양식장 배출수 때문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오상실(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조사과장) : "(대책을) 실제 활용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원인을 찾아서 규명하는 작업이 먼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뾰족한 대책이 없는 제주도는 매년 10억 원을 들여 천 톤 안팎의 파래를 수거하고 있는데 이 마저도 발생량의 10% 밖에 되지 않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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