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 취임…‘하나의 중국’ 불수용

입력 2016.05.21 (06:20) 수정 2016.05.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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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타이완 사상 첫 여성 총통이 취임했습니다.

독립 성향이 강한 차이잉원 정부의 출범으로 그동안 밀월관계에 있던 중국과 타이완 관계가 격랑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이잉원 신임 총통이 타이완 국새를 인수합니다.

8년 만의 정권교체이자 타이완의 첫 여성총통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녹취> 차이잉원(취임선서) : "전국 인민 앞에 선서합니다. 헌법을 준수하고 충실히 직무에 임하겠습니다."

차이 총통은 취임사에서 "주권과 영토의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의 중국' 원칙이 나온 "1992년 회담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의 중국'은 수용하지 않되 양안관계는 현상 유지해 전임 마잉주 정권의 친중노선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차이잉원(타이완 신임 총통) : "양안의 두 집권당은 역사의 짐을 내려놓고 긍정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중국 측은 곧바로 차이잉원 총통의 모호한 취임사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만이 관계 발전의 기초라며 타이완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녹취>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내부에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타이완 독립을 반대합니다."

한때 중국 SNS 웨이보에선 차이 총통과 타이완에 대한 검색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차이잉원 정권은 앞으로 중국보다는 미국, 일본과 더욱 밀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이 거친 길들이기에 나서면서 양안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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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잉원 총통 취임…‘하나의 중국’ 불수용
    • 입력 2016-05-21 06:47:36
    • 수정2016-05-21 07: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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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타이완 사상 첫 여성 총통이 취임했습니다.

독립 성향이 강한 차이잉원 정부의 출범으로 그동안 밀월관계에 있던 중국과 타이완 관계가 격랑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이잉원 신임 총통이 타이완 국새를 인수합니다.

8년 만의 정권교체이자 타이완의 첫 여성총통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녹취> 차이잉원(취임선서) : "전국 인민 앞에 선서합니다. 헌법을 준수하고 충실히 직무에 임하겠습니다."

차이 총통은 취임사에서 "주권과 영토의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의 중국' 원칙이 나온 "1992년 회담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의 중국'은 수용하지 않되 양안관계는 현상 유지해 전임 마잉주 정권의 친중노선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차이잉원(타이완 신임 총통) : "양안의 두 집권당은 역사의 짐을 내려놓고 긍정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중국 측은 곧바로 차이잉원 총통의 모호한 취임사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만이 관계 발전의 기초라며 타이완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녹취>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내부에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타이완 독립을 반대합니다."

한때 중국 SNS 웨이보에선 차이 총통과 타이완에 대한 검색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차이잉원 정권은 앞으로 중국보다는 미국, 일본과 더욱 밀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이 거친 길들이기에 나서면서 양안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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