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 고공 행진…“경차보다 비싸요”

입력 2016.05.22 (21:25) 수정 2016.05.22 (22: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도축된 한우 한 마리 값이 천만 원을 넘어선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우 사육 농가들은 추가 사육을 꺼릴 수 밖에 없는데요.

그 이유를 박석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생후 20개월 안팎의 한우들입니다.

7~8개월 뒤면 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데 요즘 다 큰 소 한마리값이 보통 7~8백만원 입니다.

덩치가 큰 소는 천 2백만 원까지 나갑니다.

웬만한 경차 한 대 값입니다.

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된 소들이 경매장에 올라옵니다.

킬로그램당 가격을 놓고 치열한 흥정이 시작됩니다.

<녹취> "한우 거세우 A++ 368kg, 81번에 23,899원에 낙찰"

한우 거세우의 kg당 평균 낙찰가는 2013년 만3천9백 원에서 올해 만9천3백 원으로 39%나 뛰었습니다.

<인터뷰> 김욱(음성축산물공판장 경매팀장) : "가격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은 489kg, 경매 단가는 kg에 24,689원으로 1마리당 가격이 1,200만 원이 나왔습니다."

한우값이 올랐다고 해서 농민들이 갑자기 사육두수를 늘리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현재 송아지 값은 3,4백만원 하는데, 2년이상 키우는데 사료값만 3백만원이 들어갑니다.

단순계산해서 다 키운 소값이 7백만원 아래로 내려가면 남는 게 없거나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성교(한우협회 여주시지부장) : "출하할 때 24개월 정도가 돼야 하는데 24개월 지나서 소값이 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최근 3년 동안 한우 소매 가격도 배 가까이 오른 가운데, 이런 한우 가격 강세는 2년 정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우값 고공 행진…“경차보다 비싸요”
    • 입력 2016-05-22 21:26:10
    • 수정2016-05-22 22:32:50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도축된 한우 한 마리 값이 천만 원을 넘어선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우 사육 농가들은 추가 사육을 꺼릴 수 밖에 없는데요.

그 이유를 박석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생후 20개월 안팎의 한우들입니다.

7~8개월 뒤면 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데 요즘 다 큰 소 한마리값이 보통 7~8백만원 입니다.

덩치가 큰 소는 천 2백만 원까지 나갑니다.

웬만한 경차 한 대 값입니다.

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된 소들이 경매장에 올라옵니다.

킬로그램당 가격을 놓고 치열한 흥정이 시작됩니다.

<녹취> "한우 거세우 A++ 368kg, 81번에 23,899원에 낙찰"

한우 거세우의 kg당 평균 낙찰가는 2013년 만3천9백 원에서 올해 만9천3백 원으로 39%나 뛰었습니다.

<인터뷰> 김욱(음성축산물공판장 경매팀장) : "가격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은 489kg, 경매 단가는 kg에 24,689원으로 1마리당 가격이 1,200만 원이 나왔습니다."

한우값이 올랐다고 해서 농민들이 갑자기 사육두수를 늘리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현재 송아지 값은 3,4백만원 하는데, 2년이상 키우는데 사료값만 3백만원이 들어갑니다.

단순계산해서 다 키운 소값이 7백만원 아래로 내려가면 남는 게 없거나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성교(한우협회 여주시지부장) : "출하할 때 24개월 정도가 돼야 하는데 24개월 지나서 소값이 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최근 3년 동안 한우 소매 가격도 배 가까이 오른 가운데, 이런 한우 가격 강세는 2년 정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